[점프볼=김용호 기자] 성균관대 박준은(194cm, F)이 경기를 거듭하며 득점원으로서의 면모를 굳혀가고 있다. 그럼에도 개인적인 아쉬움 속에서 연신 각오를 되새긴 그가 자신뿐만 아니라 친누나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지난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연습경기를 가진 박준은은 성균관대의 종별선수권 2연패에 충분한 힘을 보탰다. 특히 예선과 4강 3경기에서 모두 15득점 이상의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득점원 역할을 소화해냈다. 종별선수권 대회 평균 기록은 13.5점 6리바운드 1스틸 1블록. 미소를 지으며 우승 소감을 전한 그였지만, 끝내 아쉬움도 드러냈다.
“우리 팀이 준비도 열심히 했고, 운도 따르면서 우승을 한 것 같다. 팀원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우승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 하지만 개인적인 플레이에는 만족하지 못한다. 내가 속공에서 마무리를 잘 못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아직 부상 트라우마가 조금 남아있어서 그런데, 계속 수비를 달고도 속공을 마무리짓는 연습을 해서 극복하도록 하겠다.”
김상준 감독에 이어 박준은도 단국대전 접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마음가짐에 따라 달랐던 것 같다”며 다가오는 2학기 일정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한편 박준은은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농구 남매 중 하나다. 바로 청주 KB스타즈에 소속된 박지은(183cm, C)이 그의 친누나다. 박지은은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3X3 여자농구대표팀으로 출전한다.
누나의 대표팀 승선 소식에 박준은은 “우리 누나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잘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대표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고 고생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다”며 박지은의 아시안게임 도전을 응원했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을 하지만 농구에 대한 이야기는 잘 나누지 않는 다는 박 남매. 박준은은 “누나가 워낙 열심히 하기 때문에 나도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그저 더 열심히 할 뿐이다. 나도 열심히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나를 보면서 마음을 바로잡고 집중해서 프로까지 가고 싶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박지은이 참가하는 여자농구 3X3은 오는 21일부터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박지은에게 동생 박준은은 “누나 사랑해”라는 말부터 전하며 “항상 옆에서 응원하고 있으니 누나가 하던 플레이에 집중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다. 다치지 말고, 부담갖지 말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파이팅!”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문복주 기자)
2018-08-15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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