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둑 김채영, '천재 소녀' 꺾고 통산 300승
부광약품, 여자바둑리그 선두 탈환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바둑 김채영(24) 6단이 '천재 소녀' 김은지(13) 초단을 꺾고 개인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여자바둑리그 서울 부광약품의 '에이스' 김채영은 6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3경기에서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김은지를 214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했다.
김은지는 지난달 31일 2라운드에서 포스코케미칼의 권주리를 상대로 데뷔 첫 승을 거둬 부담감을 떨쳤지만, 김채영 앞에서 조심스러운 행마로 일관하다가 백 대마를 공격할 기회를 놓치고 완패를 당했다.
김채영은 이 승리로 개인 300승을 채우며 꽃다발· 케이크와 함께 팀원들의 축하를 받았다.
김채영을 이어 김미리 4단이 삼척 해상케이블카 주장 조혜연 9단에게 흑 불계승을 거두면서 부광약품의 2-0 승리를 확정했다.
부광약품은 3연승을 달리고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한편 부광약품 정유진 초단과 삼척 해상케이블카 이민진 8단의 1국 대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왕십리의 한 식당에 정유진과 함께 공부하는 바둑도장의 원생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한국기원은 코로나19 검진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국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5천500만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책정되는 대국료는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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