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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에 막힌 '독일판 칼레의 기적'…4부팀 포칼 결승행 좌절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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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0 (수) 09:22

                           


레버쿠젠에 막힌 '독일판 칼레의 기적'…4부팀 포칼 결승행 좌절

자르브뤼켄, DFB-포칼 준결승서 레버쿠젠에 0-3 패배



레버쿠젠에 막힌 '독일판 칼레의 기적'…4부팀 포칼 결승행 좌절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독일판 칼레의 기적'을 일으킨 4부리그 팀 FC 자르브뤼켄의 돌풍이 독일축구협회(DFB) 컵대회 준결승에서 끝났다.

자르브뤼켄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푈클링겐의 헤르만-노이베르거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시즌 DFB-포칼 준결승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자르브뤼켄은 독일 4부리그에 해당하는 레기오날리가 쥐트베스트 소속 팀이다. 반면 레버쿠젠은 최상위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팀이다.

자르브뤼켄은 77회째를 맞은 DFB-포칼 역사상 4부리그 팀으로는 처음으로 준결승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1라운드에서 2부리그 얀 레겐스부르크를 3-2로 제압했고, 32강인 2라운드에서는 1부리그 FC 쾰른을 3-2로 눌러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어 16강전에서는 카를스루에(2부)를 승부차기에서 따돌리더니 8강에서도 1부 팀인 뒤셀도르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해 4강까지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자르브뤼켄의 DFB-포칼 4강행은 '칼레의 기적'에 비견됐다.

프랑스 4부리그 팀이었던 칼레는 1999-2000시즌 프랑스 FA컵에서 상위리그 팀을 잇달아 꺾고 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고,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후 '하위리그 반란'의 대명사가 됐다.



레버쿠젠에 막힌 '독일판 칼레의 기적'…4부팀 포칼 결승행 좌절



그러나 자르브뤼켄은 레버쿠젠까지 넘어서지는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전반 11분 무사 디아비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균형을 무너뜨린 뒤 전반 19분 루카스 알라리오의 추가 골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후반 13분에는 카림 벨라라비의 쐐기 골로 승부를 더 기울였다.

케렘 데미르바이는 세 골을 모두 도왔다.

볼 점유율 80%-20%, 슈팅 수 23-8 등의 수치가 말해주듯 레버쿠젠의 완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준우승한 2008-2009시즌 이후 11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로 대회 결승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1992-1993시즌에 딱 한 번 DFB-포칼 정상을 밟아봤다.

레버쿠젠은 바이에른 뮌헨-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경기 승자와 현지 시간 7월 4일 베를린 올림픽경기장에서 우승을 놓고 대결한다.

꿈같은 시즌을 마친 자르브뤼켄은 다음 시즌 3부리그로 복귀한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시즌이 재개되지 못하고 그대로 종료돼 이번 시즌 리그 1위를 달리던 자르브뤼켄의 승격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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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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