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부터 서영재까지…달궈지는 K리그 '여름 이적시장'
25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선수 등록…치열한 영입 경쟁
후반기에 더 많은 경기 치러야 해 '즉시 전력감' 찾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일정 축소로 전반기보다 하반기에 경기가 더 많아져 팀들의 선수 영입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예년보다 2개월여 늦게 시작한 프로축구 K리그가 시즌 축소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가운데 후반기 전력 보강을 위한 영입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추가 선수등록을 받는다. 이른바 '여름 이적시장'이다.
K리그는 한 시즌에 두 차례 선수 등록을 받는다.
리그 개막 직전 정기등록을 마치고, 리그 후반기 일정에 앞서 6~7월에 추가 등록을 받는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정기 선수 등록이 3월 26일에 마감됐다.
시즌 개막 이후 팀별로 선수 추가 보강이 필요할 때 추가 등록을 하는 데 올해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22일까지다.
그동안 K리그 팀들은 추가 등록 기간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대부분 팀은 '완전체 스쿼드'로 동계훈련을 마치고 새 시즌을 시작해온 터라 추가 등록 기간에는 부상 선수 교체 등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늦어진 데다 정규리그 일정까지 축소돼 추가 등록 기간에 전력 보강을 위한 '눈치작전'이 뜨겁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로연맹에 등록되는 선수는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각 팀은 '즉시 전력감'을 데려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프로축구 관계자는 "예전에는 추가 등록 기간이 되면 시즌의 절반 정도가 지났다. 하지만 올해는 리그 개막이 늦어져 추가 등록 기간 시작 직전까지 K리그1은 8라운드밖에 치르지 못한다"라며 "후반기에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팀별로 선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선수 영입을 알린 구단은 대구FC다.
대구는 골키퍼 조현우가 울산 현대로 이적한 공백을 막기 위해 지난달 29일 일본 무대에서 뛰었던 대표팀 출신의 골키퍼 구성윤과 계약했다.
이어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지난 1일 중국 무대에서 뛰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을 재영입했다.
지난 시즌까지 전북에 몸을 담았던 신형민은 올해 초 베이징 런허로 이적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리그 개막이 미뤄지자 전북으로 돌아왔다.
전북은 또 오른쪽 풀백 보강도 노리고 있다. 노장 대열로 들어선 이용(34)과 최철순(33)의 오른쪽 풀백 라인을 받쳐줄 새로운 후보군으로 이적 시장에서는 안현범(26·제주)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수비수들의 입대로 공백이 생긴 포항 스틸러스는 베테랑 수비수 오범석을 영입하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이번 시즌 개막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이어왔던 성남FC는 대표팀 공격수 출신으로 2018년 K리그2 득점왕 출신인 나상호(FC도쿄)와 6개월 임대 계약을 앞두고 있다.
K리그2에서는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한 대전하나시티즌이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에서 뛰는 수비수 서영재(25)와 접촉에 나선 상태다.
대전은 이번 시즌 개막 5경기 무패(3승 2무)로 선전하고 있지만 5경기에서 7실점하며 수비 보강이 필요해 다른 구단에서도 눈독을 들이는 서영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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