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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용호는 슈퍼백업?…이제는 당당한 '주전'이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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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8 (목) 11:01

                           


kt 조용호는 슈퍼백업?…이제는 당당한 '주전'이죠

타율 0.340…유한준·강백호 공백 지우며 만능 활약



kt 조용호는 슈퍼백업?…이제는 당당한 '주전'이죠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는 올 시즌 초반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악재를 맞았다.

부상으로 빠진 타자들은 유한준, 강백호, 황재균 등 간판타자들이어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5월 한 달 동안 kt는 팀 타율 0.306으로 리그 1위를 달렸다.

지난 9일 강백호, 16일 황재균이 돌아오면서 타선은 완전체를 이뤘다. 팀 타율은 0.294로 3위로 내려갔지만, 2위 두산 베어스(0.295)를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슈퍼백업 조용호의 활약이 kt의 화력을 뒷받침했다.

조용호는 대타로 시즌을 출발했다가 지난달 17일 유한준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유한준은 6월 2일 복귀했지만, 그에 앞서 강백호가 지난달 22일 손목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조용호는 지명타자와 좌익수를 오가며 열심히 공백을 메웠다.

지난 9일부터는 강백호도 돌아왔지만, 조용호는 여전히 선발 라인업을 지켰다. 타격감이 떨어진 외야수 김민혁의 역할을 대신했다.

조용호는 단순히 기존 선수들의 빈 자리를 채우는 역할에 머물지 않았다.

조용호는 5월 타율 0.424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kt의 공격을 주도했다.

6월 들어서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시즌 타율 0.340으로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유한준, 강백호, 황재균 등 완전체 타선이 완성된 이후에도 조용호가 선발 타자로 계속 출전하는 이유다.

조용호는 17일 SK 와이번스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4로 끌려가던 9회 초 동점 적시타를 터트려 경기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 6-4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kt 조용호는 슈퍼백업?…이제는 당당한 '주전'이죠



꾸준히 출전한 덕분에 조용호는 올 시즌 kt에서 5번째로 많은 타석(124타석)을 소화했다.

2014년 SK 육성선수로 들어가 2017년 1군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올해 규정타석도 채웠다.

2019년을 앞두고 kt가 조용호를 조건 없는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조용호를 더는 백업으로 보지 않는다.

이 감독은 "조용호는 백업이라기보단 주전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조용호의 활약 덕분에 kt 타자들은 체력을 아끼면서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조용호도 다른 선수들의 도움으로 체력을 관리할 수 있다.

이 감독은 "계속 이렇게 뛰면 피로가 쌓일 수 있어서 조절해주면서 같이 뛰고 있다"며 "시즌은 길다"고 강조했다.

김민혁이 기량을 회복해 선발 출전 기회를 늘려가더라도, kt에나 조용호에게나 나쁜 것은 없다.

조용호는 체력을 아껴 자신의 실력을 더욱 완전하게 뽐낼 수 있다. 또 kt 입장에서 벤치에서 대기하는 조용호는 언제든지 믿고 쓸 수 있는 '주전 같은' 대타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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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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