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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진 천재' 키움 이정후, 타율 3위·장타율 4위로 약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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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8 (목) 11:01

                           


'더 강해진 천재' 키움 이정후, 타율 3위·장타율 4위로 약진

공 맞히는 콘택트 능력은 아버지 이종범보다 뛰어나다는 평가



'더 강해진 천재' 키움 이정후, 타율 3위·장타율 4위로 약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야구 천재' 이정후(22·키움 히어로즈)가 올해 또 한뼘 성장했다.

이정후는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대활약으로 4-3 역전승을 견인했다.

팀의 4∼5번인 박병호, 박동원이 부상으로 나란히 빠진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막힌 공격을 풀어주고, 스스로 해결하기까지 했다.

화룡점정은 9회 말 마지막 타석이었다.

이정후는 3-3 동점이던 9회 말 1사 1, 2루에서 롯데 구원 이인복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프로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롯데는 3-0 리드를 잡고도 이정후 한 명을 막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신인 때부터 타격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다. 공을 맞히는 능력이 아버지(이종범)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에는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된 장타력까지 보완하며 더욱더 무서운 타자가 됐다.

이정후는 첫 타석 볼넷에 이어 4회 말 무사 1루에서 롯데 선발 서준원의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5회 말에는 서준원의 직구를 공략해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쳐낸 이정후는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구원 박진형의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월 2루타로 연결해 동점 발판을 놨다.

타이밍을 빼앗겨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거의 손목 힘으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9회 말 1사 1, 2루에서는 이인복의 바깥쪽 코스로 빠져나가는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서 좌익수 키를 넘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커브, 직구, 스플리터, 투심 패스트볼 등 어느 코스로 어떤 공을 던져도 다 받아쳤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변화구에 타이밍을 뺏긴 상황에서도 장타를 만들어낼 정도로 달라진 장타력이다.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이정후의 장타율은 지난해 0.456에서 올해에는 0.634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홈런은 벌써 6개를 신고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다.

현재 타율(0.379)과 최다안타(55개)에서 나란히 3위인 이정후는 장타율에서도 4위를 달리고 있다. 출루율은 리그 2위(0.446)다.

정교함에 파워까지 더해져 이정후는 투수들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가 됐다. 게다가 출루율에서 엿보이듯 웬만한 유인구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정후는 프로 첫해인 2017년 신인 최다안타 기록(179안타)을 세우며 아버지가 받지 못한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8∼2019년 2년 연속 황금장갑을 손에 낀 이정후는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슬러거로 한 단계 성장한 올해에는 어떤 결과물을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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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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