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포기못해' SK, 한화전 승리…공은 두산으로 넘어갔다
김광현 7이닝 2실점 역투+김강민 선제 투런포
(대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이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SK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와의 정규시즌 144번째 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와 김강민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88승 1무 55패를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87승 1무 55패)를 0.5경기 차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제 공은 두산으로 넘어갔다.
두산이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10월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어떤 결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된다.
두산이 승리하면 SK와 승률이 같아지지만,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선 두산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SK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는 길은 두산이 NC전에서 비기거나 지는 것뿐이다.
일단 이기고 봐야 하는 이날 경기에서 SK는 김광현이 7이닝 2실점 역투로 에이스의 진가를 과시했다.
김광현은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맞는 등 홈런 1개 포함 안타 8개를 내줬으나 사4구 없는 투구로 긴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광현은 17승(6패)째를 따내고 팀 동료인 앙헬 산체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김강민이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답게 벼락같은 투런포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한화 선발이 최근 10경기에서 6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2.42로 뜨거운 페이스를 자랑했던 채드벨이었기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SK 타선이 오랜만에 힘을 냈다.
SK는 2회 초 선두타자 이재원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강민이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강민은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채드벨의 직구(147㎞)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기세가 오른 SK는 정현의 볼넷과 김성현의 보내기 번트로 엮은 1사 2루에서 노수광이 좌익수 방면으로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최진행이 뒤로 넘어가는 타구에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공은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튕겨 나와 1사 2, 3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타석에 들어선 배영섭이 좌중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SK는 4-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3회 말 1사에서 장진혁과 정은원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오선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긴 최진행이 7회 말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경기를 들었다 놨다.
2점 차로 쫓긴 SK는 9회 초 1사 1, 2루에서 최정, 정의윤의 연속 적시타로 그토록 바라던 추가점을 뽑아냈다.
SK는 8회 말 3연투에 나선 서진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 말에는 마무리 하재훈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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