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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감독 선임 배경…"팀을 알고, 새로운 야구 추구할 사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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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30 (월) 16:28

                           


허삼영 감독 선임 배경…"팀을 알고, 새로운 야구 추구할 사람"

짧은 현역 생활·지도자 경험 無…오랜 전력분석으로 입지 다져





허삼영 감독 선임 배경…팀을 알고, 새로운 야구 추구할 사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안정과 도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야구 지도자 경험이 없는 허삼영(47) 전력분석팀장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내세운 가치다.

두 단어의 의미는 다르지만, 삼성은 "허삼영 감독은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은 30일 허삼영 감독과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9억원에 3년 계약을 했다.

허삼영 감독 자신도 "모두가 놀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파격적인 인사다.

1991년 투수로 삼성에 입단한 허삼영 감독은 5시즌 만에 현역 생활을 접고, 1996년부터 구단 직원으로 일했다. 그는 30년 가까이 한 팀에서만 근무한 '삼성맨'이다.

전문 분야는 전력분석이다. 현역 시절은 실패로 끝났지만, 전력분석원으로는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허삼영 감독 선임 배경…팀을 알고, 새로운 야구 추구할 사람



삼성 구단은 '기간'과 '전문성'에 주목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새 감독 선임을 준비하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도 새로운 야구를 추구할 사람'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허삼영 신임 감독은 오랫동안 구단에서 일하며 선수단과의 접점을 넓혔다. 전력분석 전문가로 데이터 야구 등 새로운 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 허삼영 신임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삼성 선수단을 가장 잘 알고, 다른 9개 구단 전력도 잘 파악하는 사람이 바로 허삼영 감독이다. 우리 구단이 어떻게 해야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을지 허 감독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구 선수 허삼영은 무명이었다. 지도자 경험도 없다.

홍 단장은 "허삼영 감독을 향해 선수단 장악 능력, 코치진과의 관계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안다. 당연한 걱정이기도 하다"라고 말하면서도 "허 감독이 전력분석 분야에서 일할 때 코치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 또한 팀장으로 팀원을 이끄는 리더십을 지켜보면서 선수단도 잘 이끌 것이라고 확신했다"라고 전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시즌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4년 연속 통합우승(2011∼2014년) 대업을 일군 삼성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다.

삼성 구단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야구를 잘했던 사람이 아닌, 선수단을 잘 이끌어가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에게 지휘봉을 맡기겠다"고 했다.

삼성의 선택은 오랜 시간 한 팀에서 머물며, 전력분석 전문가가 된 허삼영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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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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