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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승률 3위 키움과 30년 맞은 KBO 포스트시즌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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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30 (월) 13:28

                           


역대 최고 승률 3위 키움과 30년 맞은 KBO 포스트시즌 제도



역대 최고 승률 3위 키움과 30년 맞은 KBO 포스트시즌 제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키움 히어로즈는 29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시즌 85승 1무 57패, 승률 0.599다. 정규리그를 1경기 남기고 공동 1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에 두 경기 뒤져 키움은 레이스를 3위로 마쳤다.

KBO리그가 단일리그를 채택한 1989년 이래 키움은 2005년 SK(0.583)를 넘어 역대 정규리그 3위로는 가장 높은 승률을 올렸다.

키움이 10월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최종 승률은 0.600을 넘는다.

이러면 KBO리그 최초로 승률 6할 이상 팀이 3개나 탄생한다. 올해 유별난 순위 양극화가 빚은 장면이다.



역대 최고 승률 3위 키움과 30년 맞은 KBO 포스트시즌 제도

SK나 두산은 한국시리즈 또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두 팀과 비슷한 성적을 거둔 키움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한다.

키움으로선 억울해도 KBO리그 규정상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한다. 실력으로 두 팀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 대가다.

현재 포스트시즌 제도는 단일리그를 채택한 사실상 1989년 완성돼 올해로 30년째를 맞았다.

1989년에 정규리그 3·4위가 격돌하는 준플레이오프가 도입됐다.

플레이오프는 전·후기리그로 나눠 치러지던 1986년 먼저 치러졌다. 10개 팀으로 늘면서 2015년 정규리그 4·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추가됐다.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 또는 최대 2차전)-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플레이오프(5전 3승제)-한국시리즈(7전 4승제) 순으로 진행된다.

가령 정규리그 5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려면 최대 19경기를 치러 12승을 거둬야 한다.

이에 반해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팀은 4경기만 이기면 샴페인을 터뜨린다.

사다리 타듯 상위라운드로 올라가는 현행 포스트시즌 제도는 정규리그 1위의 가치를 인정해 해당 팀에 엄청난 혜택을 준다.

정규리그 1위 팀은 또 포스트시즌 배당금 분배 때 20%를 우승 상금으로 먼저 받는다.



역대 최고 승률 3위 키움과 30년 맞은 KBO 포스트시즌 제도

우리나라의 단기전 모델은 우리보다 앞서 프로리그를 출범한 일본프로야구나 미국프로야구에 역수출된 측면도 있다.

매 경기 토너먼트나 다름없는 국제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거두자 미국과 일본 관계자들은 오랜 역사를 지닌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그 원인을 찾기도 했다.

'언더독'의 반란으로 포스트시즌 흥행을 더욱 키워보자는 계산도 깔렸다.



메이저리그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와일드카드 팀을 하나 더 늘려 현재 리그 지구 우승 3개 팀과 와일드카드 1, 2위 등 5개 팀이 나서는 포스트시즌 모델을 2012년 도입했다.

양대리그 1위 팀끼리 맞붙는 일본시리즈만 개최하던 일본야구기구(NPB)도 리그 정규리그 1∼3위 팀이 참가하는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2007년 도입해 포스트시즌을 확대했다.

진행 방식은 KBO리그와 다르다.

메이저리그는 리그 최고 승률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고, 지구 우승 두 팀이 대결하는 '1-4, 2-3'(리그 승률 순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KBO리그의 사다리 방식과 비슷하나 상위 팀에 어드밴티지를 확실하게 준다.

정규리그 2위 팀은 3위 팀과의 3전 2승제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를 모두 홈에서 치르고, 단기전에서 동률을 이루면 3위 팀을 제치고 파이널 스테이지로 올라가는 이점을 누린다.

리그 1위 팀은 1승을 덤으로 안고, 퍼스트 스테이지 승자와 치르는 6전 4승제 파이널 스테이지를 모두 홈에서 개최한다.

포스트시즌의 재미를 배가하려면 1위 팀에 주는 지나친 혜택을 줄이고, 하위권 팀의 선전을 유도하도록 KBO리그도 현행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얘기는 꾸준히 나왔다.

8월 말 10개 구단 사장단의 첫 1박 2일 워크숍에서도 포스트시즌 제도 변경 제안이 리그 흥행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후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A 구단의 단장은 30일 "현행 제도도 충분히 재미있다는 의견이 많아 단장들 사이에서 변경하자는 논의는 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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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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