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SK, 우승 불씨 살려…LG는 100만 관중 피날레(종합)
정규시즌 우승은 다음 달 1일 두산-NC전에서 결정
(서울·대전=연합뉴스) 신창용 최인영 기자 = 벼랑 끝에 몰렸던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를 잡아내면서 정규시즌 우승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SK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경기에서 한화를 6-2로 꺾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88승 1무 55패를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87승 1무 55패)를 0.5경기 차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오른 채 정규시즌 모든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아직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다.
두산이 1경기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이 다음 달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이긴다면 SK는 두산에 정규시즌 우승 타이틀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내줘야 한다.
두산이 승리하면 SK와 승률이 같아지지만,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선 두산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두산이 NC전에서 비기거나 지면 SK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좌완 선발투수 김광현이 에이스의 진가를 보여줬다.
김광현은 7이닝 2실점 역투로 시즌 17승(6패)째를 수확, 팀 동료인 앙헬 산체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타선에서는 한화의 에이스 채드벨을 2점포로 무너뜨린 베테랑 김강민이 빛났다.
김강민은 2회 초 무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배영섭이 좌중간 적시타로 주자를 싹쓸이하면서 SK는 4-0으로 앞섰다.
한화는 3회 말 1사 1, 3루에서 오선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 만회했다.
한화는 7회 말 최진행의 좌월 솔로포로 SK를 2점 차로 압박했다.
그러나 SK는 9회 초 1사 1, 2루에서 최정, 정의윤의 연속 적시타로 그토록 바라던 추가점을 뽑아냈다.
SK는 8회 말 3연투에 나선 서진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 말에는 마무리 하재훈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2-0으로 제압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시즌 누적 100만 관중도 돌파(최종 100만400명)하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LG는 10년 연속·구단 통산 14번째 100만 관중 돌파를 기록했다. 올시즌 100만 관중을 돌파한 구단은 10개 구단 중 LG가 유일하다.
최하위 롯데는 7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로 나선 배재준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4패)째를 수확했다.
LG는 2회 말 1사 1, 3루에서 김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후 8회 말 2사 만루에서 박지규가 롯데 마무리 손승락의 공에 종아리를 맞아 밀어내기 쐐기 타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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