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손대범 기자] 고양 오리온이 2017-2018시즌 정규리그를 5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오리온은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 최종전에서 서울 삼성에 94-92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5연승과 함께 19승 35패로 시즌을 마쳤다. 최종순위는 8위.
이승현-장재석의 군입대, 김동욱-애런 헤인즈의 이적 등 우승주역들의 이탈에 애초 고전이 예상됐던 시즌이었지만, 오히려 선수구성이 좋았던 두 팀보다 나은 8위로 마쳤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준우승팀 삼성은 25승 29패, 7위로 시즌을 아쉽게 마쳤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시즌 중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버논 맥클린은 19득점 5리바운드로 승리 선봉에 섰다. 맥클린은 외국선수 제도 변경으로 인해 KBL에서 당분간 보지 못하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 경기는 홈팬들 앞에서 치르는 고별전과도 같았다. 저스틴 에드워즈도 15점을 보탰고, 허일영은 12득점을 기록했다.
그 외 오리온에서는 문태종, 최진수, 한호빈 등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결정적인 득점을 올린 문태종은 17분여 동안 13득점 5리바운드 기록을 남겼다.
문태종 역시 선수생활 연장과 은퇴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에 앞서 만난 점프볼 취재진에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짤막히 남겼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6득점 10리바운드, 마키스 커밍스가 21점을 기록했다. 이관희도 17득점을 보탰다.
두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1쿼터 27-23, 전반을 49-46으로 마치는 등 타이트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오리온은 2쿼터 한때 32-23, 9점차까지 앞서갔으나 이관희, 라틀리프, 김동욱의 공세를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 타이트한 분위기는 후반까지 계속됐다. 오리온은 3쿼터에도 에드워즈와 맥클린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으나 4쿼터 이관희의 3점슛으로 리드를 내주는 등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종료 2분 9초전, 한호빈의 득점으로 87-87 동점을 만든 오리온은 문태종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최종전까지 잡을 수 있었다. 문태종은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도 침착히 넣었다. 라틀리프 5반칙 퇴장으로 흔들린 삼성도 커밍스가 마지막까지 분투했지만 외곽이 따라주지 않았다.
#사진=유용우 기자
2018-03-13 손대범([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