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김주성이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 꼭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길 바란다.”
부산 KT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101-92로 승리하며 10승을 거두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웬델 맥키네스는 20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 마지막 경기까지 본인의 역할을 십분 소화해냈다.
경기를 마친 맥키네스는 인터뷰실을 찾아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해서 좋다. 매 경기 열심히 뛰어왔던 게 있었는데 마지막에 승리를 거두게 돼 더 뜻깊은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30분 18초를 소화한 맥키네스의 최종기록은 19점 8.4리바운드 2.8어시스트 1.1스틸 0.5블록슛. 지난 시즌에 비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이 많아진 만큼 맥키네스는 결과물을 내놨다.
팀이 여러 면에서 힘든 와중에도 무사히 시즌을 마친 그는 “팀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최대한 열심히 뛰려 했었다. 항상 웃으면서 하자는 마음으로 한 시즌을 치러왔었다”며 차분하게 한 시즌을 보낸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맥키네스와 지난 두 시즌동안 원주 동부(현 DB)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주성은 자신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를 치렀다.
맥키네스는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김주성에 대해 “김주성과 지난 2년 동안 함께 뛰면서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았어도 많은걸 배웠다. KBL의 레전드라는 걸 인지하고 있고 절대 잊지 못할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에서 김주성을 찾아 “좋은 모습으로 은퇴했으면 좋겠다. 꼭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는 맥키네스는 마지막까지 김주성을 응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 사진_이선영 기자
2018-03-13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