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난조' 이대성 "그래도 결정적 순간엔 넣어 만족"
"이렇게까지 안 들어갈 줄은 몰랐다…이정현 수비는 잘돼"
(울산=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그래도 결정적 순간에는 넣었으니 만족합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대성은 멋쩍은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이대성은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37분간 코트를 누빈 그는 14점을 올려 팀의 95-85 승리를 도왔다.
상대 '에이스'인 이정현을 전담 수비한 이대성은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량으로 이정현을 13점으로 묶었다.
그는 "정규리그 5라운드와 6라운드에서 이정현 형을 상대로 했던 수비가 잘돼서 그 전략을 조금 보완해 똑같이 했다"며 "생각보다 더 잘 됐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현이 형이 1대 1 플레이보다는 2대 2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막는 팀 디펜스를 펼쳤다"며 "정현이 형을 꽤 당황하게 한 것 같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수비에서는 제 몫을 다했지만, 공격에서 이대성은 외곽 슛 난조로 고생했다.
3쿼터에 시도한 4개의 3점 슛을 모두 실패한 그는 이날 13개의 3점 슛을 던져 4개만을 성공시켰다.
이대성은 "찬스가 나면 던져야겠다고 생각해 계속 슛을 쐈다"며 "그때 쏘는 게 내 밸런스이기 때문에 잘 안 들어간다고 안 던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렇게까지 안 들어갈 줄 나도 몰랐다"며 "원래 14개를 던지면 7개는 들어가야 하는데 오늘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 내내 흔들리던 그의 영점은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다시 잡혔다.
경기 막판 외곽에서 오픈 찬스를 잡은 이대성은 승부의 쐐기를 박는 3점 포를 터뜨려 울산의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그래도 그렇게 쏴서 중요한 순간에는 하나 넣지 않았느냐"며 "단기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데 도움이 될만한 중요한 슛을 넣었으니 앞에 안 들어간 건 신경 쓰지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차전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현대모비스는 5일 울산에서 KCC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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