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강현지 기자] “올 시즌 역할을 많이 안 주고 있는데,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은 힘을 주고 있죠.” 무럭무럭 성장하는 신인 안영준(23, 195cm)의 모습에 문경은 감독이 흐뭇하다.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한 안영준은 지난 시즌 선배 최준용이 그랬던 것처럼 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으며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리바운드 가담, 속공 플레이에서도 보탬이 되면서 경기당 평균 5.9득점 345리바운드 0.8스틸을 기록,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올 시즌에는 안영준에게 옵션을 많이 주지 않고 있다. 속공 처리, 리바운드, 수비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지난 시즌 준용이가 했던 역할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 잘해주고 있다. 교체해도 결국 찾게 된다”며 신인 안영준을 칭찬했다.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일단 본인의 역할인 3,4번으로 메워주는 것이 첫 번째. 이어 문 감독은 “다음 시즌 장신 라인업으로 선수 구성을 한다면 2번으로 끌어올리는 생각도 하고 있다. 그러려면 영준이가 슈팅 능력을 기르고, 2대2를 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슛 성공률 높이기는 이미 시작됐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선수단보다 한 시간 일찍 나와서 최부경, 테리코 화이트와 슛 연습을 한다. 경기 전날은 팀 훈련 막바지에 시행된다. 변기훈, 테리코 화이트, 안영준, 최부경 등이 3점슛 20개를 성공시켜야 팀 훈련이 끝이 난다.
안영준은 “생각보다 슛 훈련을 마치는데 오래 걸린다”라고 웃으며 “SK가 연세대 때와 팀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속공을 많이 했었는데, 슛 보완만 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목표는 팀 우승이라고 전했다. 신인상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팀이 우승하면 따라올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도 “대학 때 신인상을 받고 싶었는데, 못 받았다. 신인상은 프로 첫 시즌 때밖에 받지 못한다”며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 시즌 안영준은 평균 19분 28초간 나서 5.9득점 3.4리바운드 0.8스틸을 기록 중이다. 소속 팀 또한 전주 KCC와 공동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 안영준이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신인상은 따 놓은 당상이나 다름없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