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원희 기자] 전주 KCC가 접전 끝에 울산현대모비스를 잡아냈다. KCC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1-60으로 승리했다. 안드레 에밋이 발목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찰스 로드가 1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로드는 이날 역대 25번째로 통산 5400득점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22승11패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열린 잠실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인천 전자랜드를 꺾었다. KCC와 SK는 공동 2위를 지켜냈다.
하승진의 활약도 돋보였다. 로드는 전반 동안 2점에 그치는 동안 하승진이 홀로 팀을 이끌다시피 했다. 하승진은 올시즌 현대모비스와의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날도 21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통산 2600리바운드에 1개가 부족했다.
현대모비스는 KCC에 발목이 잡히며 시즌 성적 20승13패를 기록했다. 외국선수 둘이 뛰는 2~3쿼터에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레이션 테리가 22점으로 활약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6점을 기록했다.
KCC는 발목 부상이 있었던 이정현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 대신 로드 하승진 송교창 송창용 이현민이 나서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송교창의 득점으로 5-4, 첫 리드를 잡은 이후 송창용의 3점슛으로 달아났다(9-5). 송교창과 이현민도 득점을 추가했다. 이정현의 속공 득점으로 점수차가 17-4까지 벌어졌다. 현대모비스는 7분여 넘게 1점도 넣지 못했다. 쿼터 1분9초 이종현의 득점으로 공격 부진에서 벗어났다. KCC가 1쿼터를 20-11로 앞섰다.
2쿼터 분위기가 바뀌는 듯 했다. 현대모비스는 테리의 활약을 앞세워 격차를 좁혔다. 테리는 쿼터 초반 감각적인 득점 이후 7분26초 득점인정반칙도 얻어냈다. KCC도 상대 조직력이 흔들린 틈을 타 하승진과 송교창이 득점을 기록했다. 승부가 치열해졌다. 현대모비스는 테리의 득점인정반칙으로 24-29로 추격. 쿼터 3분40초에는 이대성이 3점슛을 터뜨렸다(27-29). 현대모비스는 블레이클리의 자유투 이후 이대성의 득점에 30-29로 역전했다. 하지만 KCC는 막판 하승진 이정현의 자유투을 더해 전반을 33-32로 마쳤다.
3쿼터 로드가 살아났다. 전반 2점으로 부진했던 로드는 7분31초 득점을 추가한 뒤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다(40-34). 쿼터 5분45초에도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현대모비스도 공격력을 되찾았다. 쿼터 4분44초 전준범의 3점슛으로 41-44로 쫓아갔고, 3분56초에는 테리의 동점 3점포가 터졌다. 2분24초에는 이대성이 속공 상황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46-46). 그러나 KCC는 이정현의 레이업슛으로 상대 흐름을 끊어냈다. 1분32초에는 송창용이 3점슛을 터뜨렸다. 3쿼터 점수 53-49로 KCC의 리드.
4쿼터 초반 점수차가 점점 벌어졌다. 하승진이 리바운드와 득점으로 골밑 중심을 잡는 동시에 이정현이 쿼터 7분23초 3점슛을 뿜어냈다. 이때 두 팀의 격차는 두 자릿수(61-51)차가 됐다. KCC는 하승진의 골밑 득점으로 꾸준히 점수차를 유지한 뒤 로드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골밑 득점을 기록했다(65-56). 이어진 상황에서도 로드는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성공시켰다(67-56). 승리를 예감한 KCC는 쿼터 막판 주전 선수들을 불러들여 휴식을 줬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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