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여유로운 승리 거둔 임근배 감독 “수비 주도권 잡은 게 승인”
[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임근배 감독이 선수들의 수비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용인 삼성생명은 3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82-64로 대승을 거두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던 삼성생명은 화끈한 공격력까지 선보이며 단독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를 마친 임근배 감독은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수비에 대한 주문을 많이 했었는데 잘 해줬다. 수비에서 먼저 주도권을 가져왔던 게 승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복귀를 알렸던 베테랑 김보미에 대해서는 “될 수 있으면 안 뛰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박)하나도 조금 힘든 순간이 있었고, 리듬이 안 맞는 선수가 보일 때 투입을 시켰다. 본인도 출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코트에 들어가서는 자기 역할을 100%로 다 해주고 나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2쿼터를 24-10으로 압도했던 삼성생명은 24점(44-20)을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사실상 후반에는 격차를 유지하기만 해도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상황. 이에 하프타임을 돌아본 임 감독은 “항상 이런 상황이 오면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상대는 당연히 강하게 나올 테니, 우리가 준비를 하지 않으면 말릴 수 있다’고 얘기한다. 오늘도 이런 말을 하고 후반에 나왔다”고 말했다.
대승을 거뒀지만 임근배 감독이 마지막으로 드러낸 감정은 아쉬움이었다. 비시즌부터 받아왔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양인영 때문. 임 감독은 “개인적으로 (양)인영이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비시즌 때도 괜찮았다. 시즌 초반에 손가락을 다치면서 리듬이 끊겼나 싶다. 나에게 지적을 많이 받고 있는데 그걸 잘 견디고 이겨내서 빨리 기량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양인영의 어깨를 토닥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연승의 기회를 놓친 정상일 감독은 “농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은 모두 일어났다고 본다. 전반과 후반의 내용이 너무 달랐다. 안타깝지만 이게 현재 우리 팀의 한계인 것 같다. 다만 이 한계치를 얼마나 빨리 끌어올려주느냐가 중요하다. 상대가 우리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헤쳐 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며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감독의 잘못이다”라며 다시 입을 연 정상일 감독은 “다음 경기부터 다시 잘 준비하겠다. 어쨌든 2라운드 남은 한 경기를 이기면 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보완을 해야 할 부분은 많다.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희망을 갖고, 오늘 같은 모습은 자주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달라질 모습을 약속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WKBL 제공
2018-12-03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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