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암만/민준구 기자] 감독 사퇴, 부상자 속출 속에서 대표팀의 맏형이자 주장인 박찬희는 의연했다.
“선수들 모두 힘든 상황이고, 아시안게임 끝나고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나왔고, 결국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경기이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든 간에 열심히 하는 것이 대표선수로서 본분에 맞고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요르단과의 원정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불과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남자농구대표팀은 큰 홍역을 치러야 했다. 대표팀을 이끌던 허재 감독이 전격 사퇴했고, 일부 선수가 교체 되면서 정상적으로 경기 준비를 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교체된 선수들 일부는 전지훈련 도중 급하게 대표팀에 합류 해 손발을 맞출 기회도 없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는 박찬희는 “상황은 좋지 않지만 선수들이 잘 알아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래라 저래라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분위기가 가벼워 질 때 주의를 주고 팀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며 대표팀의 맏형다운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대만에서 열린 존스컵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출전 그리고 귀국 후 불과 5일 만에 장장 18시간이라는 긴 여정 속에 원정경기에 나선 그와 남자농구대표팀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의 어려움이 없음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찬희는 “올해 외국을 많이 나와서 비행기를 타는 것은 익숙하다. 현지 적응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생각보다 요르단에서의 숙소나 음식도 괜찮고, 자카르타 보다 훨씬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13일 맞붙게 될 요르단의 전력에 대해서는 경계의 모습을 보였다.
“영상 자료로 요르단과 레바논의 경기를 보았다. 분명 예전의 전력은 아닌 것 같다. 신장도 좋아졌고, 선수들 개인 기량도 향상 되어 중동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른 농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에 맞춰 전략이나 전술도 준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가지로 대표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농구팬들이 더 잘 알고 계실 것 같다. 하지만 나와 대표팀 선수는 몇 명이 뛰든, 분위기가 어떻든 멀리 와서 열심히 잘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농구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9-13 한필상([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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