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민준구 기자] 조던 클락슨이 나서지 않아도 필리핀은 충분히 강했다.
필리핀은 1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GBK 바스켓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복병’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96-59 대승을 거뒀다.
스탠리 프링글이 18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가운데 크리스티안 스탠드하딩거(15득점 5리바운드)와 제임스 얍(12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 속에 대회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전반을 41-20으로 앞선 필리핀은 3쿼터, 카자흐스탄의 추격공세에 잠시 흔들렸지만 4쿼터에만 35득점을 집중하며 대승을 얻어냈다. 장기인 3점슛은 12개를 성공시켰고 높이의 열세(44-49) 속에서도 상대 실책을 22개나 유도하면서 완승을 해냈다.
클락슨이 자카르타에 도착하면서 필리핀의 전력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손발도 제대로 맞춰보지 못한 상태지만, 개인 기술만으로도 아시아 무대를 제압할 수 있는 클락슨의 존재감은 경쟁국들을 덜덜 떨게 하고 있다.
필리핀과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몽골을 상대로 108-73, 35점차 대승을 거뒀다. 믿고 쓰는 라건아(19득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점수차를 크게 벌린 대표팀은 허일영(20득점 2리바운드)과 전준범(16득점 2리바운드), 이정현(15득점 2리바운드)이 외곽지원을 확실히 하며 8강에 선착했다.
대표팀은 태국 전과 상관없이 결선 토너먼트 행을 확정지었지만, 8강에서 중국 혹은 필리핀을 상대해야 한다. 저우 치와 딩 얀유항이 버티고 있는 중국, 그리고 클락슨이 합류한 필리핀이기 때문에 누구 하나 쉬운 상대가 없다.
대만에 패하며 예선 탈락의 위기를 맞이한 일본은 하시모토 타쿠야(2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카타르를 82-71로 꺾었다. 이와무라 케이타(14득점)와 쿠마게 나오야(15득점 3리바운드)도 합세하며 벼랑 끝에 놓인 일본을 구해냈다.
4쿼터 초반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일본의 수비가 빛을 발휘하며 마무리됐다. 4쿼터 중반부터 3분여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일본은 연속 10득점을 성공하며 카타르의 추격을 무력화시켰다.
두 팀 모두 1승 1패씩을 기록하면서 C조 향방은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일본은 홍콩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8강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한 자리는 카타르와 대만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2일차 결과
A조
(2승)한국 108-73 몽골(2패)
C조
(1승1패)일본 82-71 카타르(1승1패)
D조
(1승)필리핀 96-59 카자흐스탄(1패)
# 사진(게이브 노우드)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8-17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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