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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정정용 감독 "올해는 50점…내년엔 결과로 증명"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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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6 (수) 06:25

                           


'절반의 성공' 정정용 감독 "올해는 50점…내년엔 결과로 증명"

"프로 무대 첫해, 녹록지 않았지만 약간의 자신감 생겨"



'절반의 성공' 정정용 감독 올해는 50점…내년엔 결과로 증명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의 정정용(51) 감독은 '1부 승격'만을 다짐했다.

15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만난 정 감독은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달 21일 2020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하루를 쉰 그는 그다음 날부터 선수들과 개인 미팅을 하며 곧바로 2021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피로로 입술이 부르텄다는 그는 "마지막 경기가 끝난 다음 날에도 마음 편하게 쉬지 못했다. 요즘에는 건강검진 등 일 년 동안 미뤄온 일도 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느라 거의 쉴 시간이 없다"며 "21일부터는 선수들 몸 관리 측면에서 훈련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내년 1월 4∼29일 전남 목포에서, 2월 1∼26일에는 제주 서귀포에서 동계 훈련에 돌입한다.

이랜드와 정 감독에게 이번 시즌은 도전의 시간이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K리그2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던 이랜드는 반등을 꿈꿨고,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며 연령별 대표팀을 맡아왔던 정 감독은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이랜드는 시즌 초반 4경기에서 3무 1패로 주춤했으나, 점차 자리를 잡아가더니 시즌 후반에는 3위까지 올라섰고, 최종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절반의 성공' 정정용 감독 올해는 50점…내년엔 결과로 증명



지난 시즌에 비해 훌륭한 성적이지만, 마냥 손뼉을 칠 수는 없었다.

목표했던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1-1 무승부에 그쳐 준 PO 문턱에서 미끄러진 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절반 정도의 성공이다.

지난해 12월 감독 취임 당시부터 선수 육성과 팀의 결과를 강조했던 정 감독은 육성 측면에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용병들도 잘 해줬고, 임대로 팀에 온 선수들은 돌아가서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결과 측면에서는, 딱 목표 언저리에서 멈추게 돼 아쉽다"고 덧붙이면서 이번 시즌 팀과 자신에게 50점을 줬다.

그는 "좋아진 부분이 있지만, 결론은 5위였고 PO 진출도 하지 못했다. 잘한 것도 못 한 것도 아니다"라며 "50점은 사실 내 점수다. 내가 더 준비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곱씹었다.



'절반의 성공' 정정용 감독 올해는 50점…내년엔 결과로 증명



이랜드의 다음 시즌 전략은 '다이내믹한 축구'와 '중심 잡기'다. 이를 위해 선수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축구가 지겨우면 안 된다'는 철학으로 빠른 템포의 다이내믹한 축구를 지향해 온 정 감독은 "올해는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 훈련도 더 해야 하고, 팀에 맞는 선수단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이 여럿 필요하다. 경험이 많은 선수와 어린 선수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균형 잡힌 팀을 꾸릴 생각"이라며 "끝에서 끝까지 뛸 수 있는 선수,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을 데려오려고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 목표를 묻자 그는 손가락을 위로 높이 들어 올리고는 주저 없이 '승격'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내년엔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상무가 내려오고 부산 아이파크도 만만치 않고, 대전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 긍정적인 면을 봤으니, 내년에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프로 무대가 녹록지 않다. 턱 한 개를 넘으면 되는데 그 턱을 못 넘는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렇게 준비하고, 이런 부분을 손보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겠다'는 약간의 자신감은 생겼다"며 "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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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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