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ACL 일정 전후로 K리그 경기 나눠 치를 예정"
"구단들과 논의 중…8·9월 주중 경기 2경기 정도 늘어날 듯"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10월 재개되면서 대회 전후로 K리그 경기 일정이 조정될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10월로 예정된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경기를 ACL 일정 전후로 나눠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CL 동아시아지역 G조와 H조의 경기는 10월 17일부터 11월 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다. 수원 삼성이 G조, 전북 현대가 H조에 속해 있다.
FC서울이 속한 E조와 울산 현대가 속한 F조의 경기 장소는 미정이지만, 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찬가지로 10∼11월에 경기를 치른다.
K리그1은 10월 4일 풀리그(22라운드)를 끝내고 이후 상·하위 6팀씩 나뉘어 우승과 강등을 다투는 파이널 라운드(5경기)에 돌입해 리그와 ACL의 일정이 상당 부분 겹친다.
프로축구연맹은 리그 일정 조정을 위해 지난달 31일 K리그1 대표자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10월 4일까지 27라운드를 모두 소화해 ACL 재개 전에 리그를 종료하는 방안과 ACL 일정 전후로 파이널 라운드를 나눠서 치르는 방법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후자로 무게가 실렸다. 10월 초까지 모든 경기를 치르려면 8·9월에 일정이 과밀화되고, 체력 저하에 따라 경기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ACL 일정 시작 전에 파이널 라운드 2경기를 치르고 ACL에 출전한 한국팀들의 일정이 모두 끝나면 남은 3경기를 치르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며 "일정이 확정된 바는 없고 구단들과 추가로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정이 과밀화되지 않도록 조정할 예정이다. 8·9월 주중 경기가 2경기 정도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규정대로라면 ACL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귀국 후 2주의 자가격리 기간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ACL 이후 파이널 라운드 일정이 12월까지도 연기될 수 있다.
프로연맹은 "관계 당국과 논의를 통해 자가격리 면제 가능성을 타진해 볼 필요가 있다"며 "상황에 따라 12월 말까지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0월에 예정된 대한축구협회(FA)컵도 이후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 축구협회도 프로연맹과 상의해 대회 일정을 수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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