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그바,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 선거 유세…수천 명 운집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42·코트디부아르)가 나선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 선거 유세에 수천 명의 팬이 운집해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3일(한국시간) "드로그바가 후보로 출마한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 선거 유세가 현지시간으로 1일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장에서 열렸다"라며 "다른 4명의 후보를 이겨야 하는 드로그바의 선거 유세를 보려고 수천 명의 사람이 모여들었다"라고 전했다.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을 뽑는 선거는 9월 5일 치러지는 가운데 드로그바는 자국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드로그바의 선거 유세장에는 드로그바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수천 명의 팬이 찾아 열성적인 환호를 보냈다.
2018년 현역에서 은퇴한 드로그바는 2004년 잉글랜드 첼시 유니폼을 입은 이후 전성기를 누리며 2006-2007,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세계적인 골잡이다.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05경기를 뛰면서 65골을 터트려 코트디부아르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최다골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 선거 전망은 드로그바에게 그리 밝지 않다.
이미 지난 4월 1차 투표에서 드로그바는 은퇴 선수인 투표자 14명 가운데 '0표'의 수모를 당했다. 투표자 가운데 11명이 소리 디아바테 현 축구협회장에게 표를 줬고, 나머지 3명은 기권했다.
결국 드로그바는 지도자, 팀닥터, 현역 선수, 심판 등이 나서는 2차 투표 결과 기대를 걸어야 하지만 코트디부아르 선수협회가 드로그바를 지지하지 않고 있는 게 변수다.
드로그바는 "축구는 모두의 스포츠다. 축구는 사람을 뭉치게 한다"라며 "코트디부아르의 축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코트디부아르 축구의 재탄생을 위해 내가 회장 선거에 나섰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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