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PK 동점골 내준 울산, 선두 탈환 불발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인 울산 현대가 하위권 팀인 경남 FC를 상대로 승점 1을 따내는 데 그쳤다.
울산과 경남은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후반 45분 제리치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내줘 다잡은 승리를 놓친 울산은 이날 뒤이어 경기를 앞둔 선두 전북 현대와 승점 60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득점에서 뒤져 2위를 지켰다.
울산은 2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어 하위권 팀과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 탈환의 동력을 살리지 못했다.
경남은 승점 23으로 10위를 지켰다.
이른 시간부터 두 팀 외국인 선수의 화력 대결이 불을 뿜으며 전반에만 4골이 터졌다.
전반 8분 경남 제리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광진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포문을 열었다.
울산은 주포 주니오의 득점포로 전반 14분 균형을 맞췄으나 기쁨은 잠시였다.
2분 뒤 다시 이광진의 발에서 시작된 공격 작업이 경남의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이광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크로스가 제리치의 머리와 룩의 발을 거쳐 왼쪽으로 연결됐고, 오스만의 왼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7월 경남에 합류한 오스만의 K리그 데뷔골이다.
하지만 울산은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돌아온 이동경이 전반 27분 다시 2-2 동점을 만들며 밀리지 않았다.
후반 들어 경남이 김승준, 울산이 김보경을 교체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한 가운데 울산은 후반 16분 주니오의 골이 또 터져 전세를 뒤집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명재의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은 주니오는 시즌 14호 골을 기록, 득점 선두 타가트(수원·16골)를 바짝 뒤쫓았다.
이후에도 울산이 경기를 주도하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지만, 후반 44분 김보경의 파울로 경남의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경남의 키커 제리치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힘을 짜내던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김인성의 오른발 슛이 골대에 꽂혀 환호했으나 강민수가 골키퍼 시야를 방해했다는 판정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내려지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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