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사령탑 복귀에 베일은 고민 중 '레알 떠나야 하나'
출전시간 문제로 베일-지단 '불편한 관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으로 복귀하자 사이가 좋지 않았던 공격수 개러스 베일의 입지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베일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너선 바넷은 13일(한국시간) ESPN FC와 인터뷰에서 "지단 감독이 돌아옴에 따라 베일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기에 앞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베일과 지단 감독의 관계는 지난 시즌 막판 악화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5월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베일의 멀티골을 앞세워 리버풀을 3-1로 꺾고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승전이 끝나고 난 뒤 베일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출전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계속 뛰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라며 지단 감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공교롭게도 지단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뒤 나흘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팀을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면서 자신 사퇴를 선언했다.
지단 감독의 후임을 맡은 훌렌 로테페기 감독은 베일을 설득해서 팀에 남게 됐다.
베일은 로테페기 감독 경질 이후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이어받은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과도 사이좋게 지냈다.
바넷은 이에 대해 "베일은 전직 감독들은 물론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의 관계도 돈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복귀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단은 취임 일성으로 '변화'를 내세웠고, 레알 마드리드가 이를 위해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를 이번 시즌 영입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급부상했다.
가뜩이나 지단 감독 시절 출전시간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던 베일로서는 음바페와 네이마르 영입설까지 떠오르면서 팀을 떠나야할지 고민하게 됐다.
201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베일은 그동안 223경기에 나서 101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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