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감독 "산둥에 펠라이니 있다면 경남엔 머치 있다"
산둥 루넝과의 ACL 맞대결 앞두고 "충분히 승산 있다" 자신감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중국 산둥 루넝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데뷔전을 치르는 경남FC의 김종부 감독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산둥 루넝과의 ACL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4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민구단으로서 자력으로 ACL에 진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뷔전 상대 산둥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마루안 펠라이니를 영입했다.
김 감독은 "산둥이 상당히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고 생각한다"며 "부담이 되긴 하지만 우리도 EPL 경험이 있는 조던 머치라는 선수를 영입했다. 머치와 펠라이니의 실력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펠라이니는 빌드업에 능하고 주로 2선에서 공격에 가담한다. 조던은 빌드업과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미드필더다. 두 선수 모두 좋은 경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상으로 산둥의 전력을 분석한 김 감독은 "펠라이니가 가세하며 빌드업이 정갈해졌지만 그 부분이 후반까지 이어지진 않은 것 같다. 체력적인 면도 우리보다 열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0분 동안 양 팀이 자신들이 원하는 공격을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며 "영상으로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적할 만한 경기"라고 자신했다.
산둥의 '높이 축구'에 맞서 김 감독은 "우리도 높이 있는 수비수를 대거 영입했다"며 "송주훈 같은 선수들을 앞세워 높이로 맞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남의 배기종도 "경남이 리그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에 ACL에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 역시 자신감에 차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는 산둥 루넝의 리샤오펑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며 "경기에서 100%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의 K리그 개막전 경기를 분석한 리샤오펑 감독은 "모든 선수가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이 눈에 띄었고 많은 선수가 새로 왔음에도 조직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산둥 루넝의 그라치아노 펠레는 "승점 3점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 팀의 맞대결은 5일 오후 7시 30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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