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주전 좌익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윌리 칼훈(23)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14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는 칼훈을 포함한 14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렸다.
칼훈은 지난해 다르빗슈 유가 포함된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로 건너왔다. 2015년 드래프트 4라운드로 LA 다저스에 입단한 그는 마이너 시절 주로 2루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 지난해부터 좌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유망주 랭킹 전체 36위에 선정됐을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뛰어난 방망이 솜씨 때문이다.
지난해 칼훈은 트리플A에서 128경기 31홈런 93타점 타율 .300 OPS .927을 기록했고, 빅리그로 콜업된 이후 13경기에서도 타율 .265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올해 텍사스의 주전 좌익수 후보로 기대를 받았지만, 외야수비 경험 부족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칼훈은 캠프 시작부터 지켜봐왔던 선수다. 타석에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는 확인했다. 특출난 기술을 갖고 있는 선수다. 실전에서 수비 능력을 실험하고자 했고 공수 양면에서 성장했다고 느꼈다. 그는 좋은 선수가 될 것이지만, 아직 수비면에서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칼훈이 내려가면서 주전 좌익수 경쟁 후보 가운데는 라이언 루아와 드류 로빈슨이 남았다. 배 니스터 감독은 이 두 타자가 번갈아 좌익수로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좌익수와 우익수로 번갈아 출전했던 노마 마자라는 올해 우익수로만 출전할 예정이다. 이유는 좌익수로 출전했을 때와 우익수로 출전했을 때의 공격력 차이. 지난해 마자라는 우익수로 출전한 경기에선 타율 .284를 기록했지만, 좌익수로 출전해서는 타율 .200에 머물렀다.
추신수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며, 수비를 할 경우엔 우익수를 맡게 된다. 이에 대해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가 좌익수를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 못박았다.
한편, 텍사스가 이날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선수는 칼훈, 로날드 구즈만, 아이재아 키너팔레파, 코너 새드젝, 호세 트레비노, 핸서 알베르토, 오스틴 비벤스덕스, 파올로 에스피노, 리드 가렛, 스캇 하이네만, 데이빗 헐벗, 크리스티안 롭스, 아드리안 샘슨, 타일러 스캇이다.
이로써 텍사스의 메이저리그 캠프에는 총 48명의 선수가 남게 됐다.
이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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