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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병동' 두산의 김태형 감독 "괜찮다…젊은 선수들에겐 기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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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9 (금) 17:45

                           


'부상병동' 두산의 김태형 감독 "괜찮다…젊은 선수들에겐 기회"



'부상병동' 두산의 김태형 감독 괜찮다…젊은 선수들에겐 기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유격수로 권민석, 3루수로 이유찬을 선발로 내보낸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는 왼쪽 어깨 통증으로 이날 경기에 뛰지 못한다. 포수 박세혁도 앉을 때 무릎 통증 때문에 대타로 대기한다.

투수 이용찬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오재일은 옆구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허경민은 오른쪽 새끼손가락 미세 골절로 이달 초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재활 중이다.

사실상의 부상병동인데도 김 감독은 "괜찮다"며 "젊은 선수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전을 노리는 후보들을 격려했다.

두산을 '화수분 야구'라고 부르지만 요즘 두산의 2군에 가면 쓸만한 인재가 드물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정도로 두산은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지만, 좋은 성적 탓에 신인 2차 지명에선 후순위로 밀려 좋은 선수들을 뽑지 못했다.

2차 드래프트로 그나마 있던 자원마저 다른 팀에 자주 뺏긴 김태룡 두산 단장은 몇 년 전부터 "선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마냥 '앓는 소리'가 아니었다는 점을 올해 다른 구단 관계자들은 눈으로 확인했다.

그런데도 김 감독이 "괜찮다"고 한 데에는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

현재 두산을 지탱하는 주전들도 다 그렇게 성장해 붙박이 한자리씩을 꿰찼다.

유망주의 자질보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동물적인 유전자가 두산을 화수분 야구의 반열에 올려놨다.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 김태형 감독 등 두산 출신 사령탑은 "선수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표현을 즐겨 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후보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는 것은 다 선수 하기 나름이라는 철학이 묻어난다.

김 감독은 "지금은 다 빠졌지만, 부상선수들은 곧 돌아올 것"이라며 이들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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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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