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삼성 라이온즈와 윤성환의 FA 협상 테이블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 차려졌다. 구단 안팎에선 어느 한쪽의 과감한 양보가 없는 한 협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엠스플뉴스]삼성 라이온즈와 '베테랑'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윤성환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양측은 단 한번만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장기전이 예상되는 이유다.윤성환은 2014년 삼성과 4년 총액 80억 원에 첫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꾸준함을 자랑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9패 평균자책 6.98에 그쳤다.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5회에 불과했다.올 시즌 급격한 성적 추락을 겪은 윤성환이 '과연 FA 신청을 하겠느냐'에 관심이 쏠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1981년생 윤성환은 내년이면 38살이다. 고심 끝에 윤성환이 내린 결정은 FA 신청이었다. 올 시즌 부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FA 신청 배경이었다.11월 21일 FA 협상 개시 뒤 곧바로 삼성과 윤성환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양측의 생각차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삼성 홍준학 단장은 “구단과 선수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다. 시간이 더 필요할 듯싶다“며 “FA 협상이 금방 해결될 거로 보지 않는다. 사실 우리 구단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협상 분위기다. 우리도 장기전으로 본다”고 말했다.첫 협상 뒤 삼성과 윤성환은 아직 두 번째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았다. 선수는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구단도 급하게 움직일 이유가 없다. 구단 안팎에선 협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삼성은 내년 시즌에도 '마운드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 시즌 활약한 최충연, 양창섭, 최채흥 등 젊은 투수들과 내년 시즌 대형 신인으로 기대받는 원태인까지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을 향한 한파가 몰아치는 리그 분위기에서 윤성환이 삼성과 어떤 결말을 낼지 궁금해진다.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 <엠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