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돌부처’ 오승환(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 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오승환은 6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서 팀이 3-3으로 맞선 7회 초에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공 16개를 던져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또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속구 최고 구속이 시속 94.1마일을 찍었고, 커터도 훌륭했다. 첫 타자 페드로 세베리노를 2루 땅볼로 솎아낸 오승환은 애덤 이튼을 7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후속타자 트레이 터너는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했다.이후 토론토는 7회 말 대거 3점을 뽑은 뒤 6-5 진땀승을 거두면서 오승환이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4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74일 만의 승리.경기 후 현지 통신원과 인터뷰를 진행한 오승환은 “타자를 상대로 빠르게 승부했던 게 주효했다”며 “동점 상황에 수비 타이밍이 길어지면 공격에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걸 알고 있다. 그 점을 고려하고 투구했고 좋은 결과가 따랐다”는 소감을 남겼다.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Q. 오늘 경기내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일단 동점 상황이라 주자를 안 내보내고 점수를 안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타자 상대로 빠르게 승부했던 게 경기 후반, 팀에 좋은 보탬이 된 것 같다. 동점 상황에서 수비를 길게 하게 되면 공격에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걸 알기에 그걸 고려하고, 투구했고 좋은 결과가 따랐다.Q. 최근 초구 스트라이크 확률이 높아졌는데, 이 부분이 타자와의 상대에 도움이 되나.초구는 확실히 중요하다. 초구 스트라이크 여부에 따른 차이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꼭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초구 하나로 항상 승부가 나지는 않기 때문에 다음 구를 고려해 볼을 던질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포수 러셀 마틴과 같이 조율하고 있다.Q. 2스트라이크 이후에 마틴이 높은 속구를 요구했고, 그게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포수 마틴의 리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그런 승부는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마틴은 베테랑 중에서도 베테랑 포수이기 때문에 많은 선수의 장단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의 리드를 따르려 하고 있다. 또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내가 자신 있는 구종을 많이 던지려고 한다. 최근엔 마틴이 내 공을 받아보면 어느 구종이 좋은지 금방 파악해 그 구종 위주로 리드를 이끌어 가는 것 같다.Q. 최고구속이 시속 94마일까지 나왔는데, 몸상태나 컨디션은 어떤지?시즌 초반부터 몸 상태가 더 올라올 거라고 말해왔지만, 아직 시즌 중반도 안 온 시기에서 확답을 하긴 좀 힘들다. 하지만 매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팬들을 기분 좋게 해드리고 싶다.글/정리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현장취재 이상현 통신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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