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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추신수, 첫 올스타 꿈 이룰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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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금) 18:00

                           
[이현우의 MLB+] 추신수, 첫 올스타 꿈 이룰까?

 
[엠스플뉴스]
 
추신수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최근 절정에 오른 타격 감각으로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인 2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의 개인 통산 첫 올스타 선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14년 차이지만, 아직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없다. 이는 그간 추신수가 쌓은 경력을 생각했을 때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신수는 5월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려 마쓰이 히데키가 가지고 있었던 아시아 타자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175개)을 경신했다. 한편, 추신수는 역사상 총액 1억 달러(약 1077억 원) 이상으로 FA 계약을 맺은 선수 가운데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에 지난 5일(한국시간)에는 MLB.com이 선정한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팀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을 정도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추신수의 올스타 선정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추신수가 보이고 있는 뜨거운 타격감이다. 
 
추신수는 6월에 열린 11경기에서 타율 .349 출루율 .481 장타율 .651을 기록하며, 올해 초 부진을 딛고 시즌 성적을 67경기 12홈런 30타점 타율 .274 출루율 .384(AL 9위) 장타율 .467 OPS .852(AL 19위)까지 끌어올렸다. 현존하는 타격 지표 가운데 가장 정밀한 것으로 알려진 wRC+(조정 득점창출력, 100이 평균)에서도 132로 AL 21위에 올라있다.
 
추신수로서는 모처럼 맞이하는 올스타 선정 기회다. 이는 메이저리그의 올스타 선정 방식과 관련이 깊다.
 
메이저리그의 올스타 선정 방식과 추신수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방식은 팬 투표와 감독(선수) 추천으로 나뉜다. 올스타에 선정되는 선수는 리그별로 34명씩이다. 올스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팬 투표를 통해 주전 야수 8명(AL는 지명타자를 포함해 9명)을 선정하고, 나머지 24~25명은 추천(선수 16명, 감독 9명)으로, 마지막 34번째 선수는 포지션에 관계없이 5명의 야수를 선정한 다음 팬 투표를 통해 선발된다.
 
한편, 34명 가운데 투수는 13명이다. 즉, 올스타에 선정되는 야수는 매년 21여 명가량이라고 보면 된다(물론 매년 부상 등을 이유로 결장하는 선수가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는 선수는 리그당 34명이 넘는다). 여기까지만 놓고 봤을 때 리그 야수 가운데 20위 안에 드는 성적만 기록한다면 올스타에 선정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올스타 투표가 이뤄지는 시기다. 올스타 투표는 매년 7월 초까지 행해진다. 슬로우 스타터에게는 불리한 요소다. '팬' 투표라는 점도 변수다. 비슷한 성적이라도 비인기 팀에서 뛰는 선수가 불리하다. 마지막으로 추신수의 본 포지션인 외야수는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를 가리지 않고 팬 투표 1~3위가 주전으로 나선다. 다른 포지션보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현우의 MLB+] 추신수, 첫 올스타 꿈 이룰까?

 
추신수는 1. 통산 8월 wRC+ 122, 통산 9월 wRC+ 152로 유난히 후반기에 강했다. 2. 게다가 전성기 대부분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보냈다. 3. 심지어 2년 전까지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외야수 자원으로 분류됐다. 이것이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추신수가 14년간 단 한 번도 올스타전에 선정되지 못했던 이유다.
 
추신수의 커리어 첫 올스타전 출전을 더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이현우의 MLB+] 추신수, 첫 올스타 꿈 이룰까?

 
사실 1번을 제외한 나머지 요소는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텍사스는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에 비해 광역권 인구가 훨씬 많은 편이지만, 올해 팀 성적이 침체되면서 팬들의 투표 참여가 활발하지 않다. 한편, 추신수는 지난해부터 지명타자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올해 AL 지명타자 올스타 후보는 유독 JD 마르티네스와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쟁쟁한 경쟁자가 많다.
 
실제로 지난 13일 공개된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 결과에서 추신수는 5위 안에 진입하지도 못했다(1위 마르티네스 2위 스탠튼 3위 오타니 쇼헤이 4위 에반 게티스 5위 에드윈 엔카나시온). 하지만 추신수의 올스타 선정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감독 추천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AL을 기준으로 추천을 통해 선정되는 야수는 모두 11명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현역 선수, 코치, 감독의 투표(Player voting)를 통해 8명의 투수(선발 5명, 불펜 3명)와 각 수비 포지션별 백업 야수 8명이 선정된다. 한편, 그해 올스타전 감독이 각 구단의 감독과 상의해 8~9명(AL 8명, NL 지명타자 포함 9명)의 선수를 추천할 수 있다. 이 가운데 5명은 투수이므로, 나머지 3~4명은 야수다. 바로 이 자리가 추신수가 노려야 할 자리다.
 
추신수는 현재까지 텍사스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MLB.com 등 현지 주요 매체는 올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추신수가 지난 14년간 올스타 선정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한다면 올해 추신수가 커리어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될 가능성은 생각보다 큰 편이다.
 
[이현우의 MLB+] 추신수, 첫 올스타 꿈 이룰까?

 
그런 추신수의 커리어 첫 올스타전 출전을 더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올스타 투표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www.mlb.com/all-star/ballot에 들어가면 7월 7일까지 이메일 하나당 24시간 내에 5번, 최대 35번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지명타자(DESIGNATED HITTER) 부문 가장 위쪽에 있는 추신수를 클릭한 다음, 스크롤을 내려 투표 버튼을 누르면 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투표는 2015년부터 백 퍼센트 인터넷 투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이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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