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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엔진은 예열, 이륙은 아직”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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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수) 20:11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엔진은 예열, 이륙은 아직”



[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승리에도 불구,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아직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이 28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4세트 중반까지 패배의 그늘이 뒤덮었다. 그러나 분위기가 점차 묘하게 흘러갔다. 차츰차츰 따라붙더니 22-22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의 3연속 서브에이스와 함께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5세트 초반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치며 결국 마지막에 미소 지었다.



 



이날 대한항공이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서브의 힘이 컸다. 10-5로 상대를 압도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역시도 “오늘처럼 서브가 들어오면 답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기원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오늘 가스파리니를 비롯해 곽승석, 정지석 모두 서브가 잘 들어갔다”라고 말했지만 “팀이 정상궤도에 들어가면 서브가 더 좋아질 것 같다”라며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보였다.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었던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과연 4세트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지금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압박을 주지 않으려고 하지만 아마 본인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4세트에 들어가기 전에도 잘하고 있다고, 우리 하던 데로 하라고만 얘기했다. 볼 배분도 공격도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밀고 가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기원 감독은 황승빈과 가스파리니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때리던 볼과 같은 높이와 스피드로 때리니까 편한 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스파리니는 남을 탓하는 선수는 아니다. 황승빈, 한선수 두 세터 모두 잘 맞는다고 한다. 그래서 밖에서 결정을 내주고 있다.”



 



경기에 앞서 박기원 감독은 “아직 엔진만 예열하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승리했지만 그 생각에는 변함없다. 그는 “엔진은 지금 100% 예열된 것 같다. 하지만 출발은 아직이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 나갔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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