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라건아 이어 브라운도 인신공격 메시지 공개 충격
악성 메시지에 인종차별적 내용 포함…경기력 문제 삼기도
브라운, 라건아에 "한국 대표답게 존경받는 선수되길" 격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브랜든 브라운(35·미국)도 한국 팬들로부터 받은 인신공격성 메시지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16일 공개했다.
브라운이 공개한 '악성 메시지'에는 인종 차별 발언이 포함됐고, 자유투 4개를 다 놓쳤다며 경기력을 문제 삼는 내용도 있었다. 또 '교통사고나 나라'는 저주를 퍼붓기도 했다.
이는 전날 미국 출신의 '귀화 선수' 라건아(31·전주 KCC)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종 차별적인 메시지 등을 공개한 데 이은 것이다.
2018년 한국 국적을 얻어 우리나라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라건아는 "나는 한국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매일같이 받는다. 대부분은 그냥 차단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런 문제들을 매일 헤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라건아는 2012년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 진출했고 2018년 한국 국적을 취득해 2018년 아시안게임, 2019년 농구 월드컵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브라운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햇수로 4년째 한국에서 뛰는 선수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라건아에게 격려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브라운은 "휴대전화에서만 센 척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너는 계속 농구에 전념해야 한다"며 "너의 아내, 딸, 가족과 사랑하는 농구 경기를 위해서다"라고 적었다.
또 브라운은 "한국 국가대표로 처음 뛰는 (외국인) 선수답게 열심히 노력해서 네 딸과 다른 한국 어린이들의 존경을 받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라건아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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