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김아람 인터넷기자]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지만 김건우가 이번 시즌 D-리그 기록을 세웠다.
SK는 17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D-리그 1차대회 상무와의 경기에서 77-88로 패했다. 김건우는 32분 3초 동안 3점슛 7개 포함 2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가 넣은 3점슛 7개는 이번 시즌 D-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역대를 통틀어봐도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 또, D-리그에서 한 경기 3점슛 7개 이상이 나오긴 2016년 12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성공률도 훌륭했다. 8개 중 7개를 넣으며 88%를 기록했다.
이런 기록을 그는 알고 있었을까. 이에 대해 김건우는 “슛감을 찾기 위해 집중하다 보니 몇 개 던진 줄은 몰랐다. 정규리그에서도 이렇게 넣으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반면, 높은 3점슛 성공률에 비해 2점슛 성공률은 25%(2/8)로 저조했다. 이에 김건우는 “슛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상무의 수비가 타이트했다. 오늘 야간에도 슛 연습을 더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남영 코치는 경기 후에 “(김)건우가 슛에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지만 볼 없는 상황에서의 수비가 조금 아쉽다. 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더 좋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건우는 이에 대해 “수비는 매 경기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노력 중이다. 코치님 조언을 새겨듣고 더 신경 쓰겠다”고 대답했다.
또한 김건우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조금 뛰더라도 중요한 한 방을 터뜨리는 것”이라며 “동료가 자신의 슛을 포기하고 내게 패스한 만큼 보답하고 싶고, 그런 믿음을 주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어 “슛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악착같은 모습으로 상대 선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영준이나 (최)준용이의 공백으로 출전 시간이 조금 늘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급한 마음에 이전 경기에서도 에어볼이 나왔다. 반성하고,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SK는 D-리그 1차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SK의 다음 D-리그 경기는 2019년 2월 18일(2차대회)에 서울 삼성과의 승부로 이어진다.
#사진=점프볼 DB(문복주 기자)
2018-12-17 김아람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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