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김아람 인터넷기자] 현대모비스 정성호가 팀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D-리그 1차대회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6-82로 승리했다. 정성호는 30분 6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20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일찌감치 D-리그 1차대회 결승진출을 확정한 상무를 제외,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 다투는 두 팀의 승부였던 만큼 정성호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2018-2019 KBL D-리그 1차대회는 현대모비스, KCC, 상무, SK, DB 등 5개 팀이 각 8차례 경기를 치르고, 상위 두 팀이 결승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모비스와 KCC는 각 3승 3패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이전 맞대결에서는 KCC가 3점차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에서 졌다면 결승진출이 좌절됐을 것이고, 1~3점차 승리를 챙겼다면 KCC의 다음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이날 4점차 승리를 따내면서 현대모비스는 다음 경기와 관계없이 D-리그 1차대회 결승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정성호는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라는 짧은 승리 소감을 전하며 “오늘이 끝이 아니라 24일 상무와의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상무는 공격력이 좋은 팀이니 수비를 더 열심히 하겠다”라는 포부부터 밝혔다.
정성호는 이날 전반까지 5분 6초 동안 3점슛 한 개 시도한 것에 그쳤다. 이에 대해 정성호는 “전반에 수비에서 안일한 부분이 있어 많이 뛰지 못한 것 같다”며 “하프타임 미팅 후, 좀 더 집중력을 갖고 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그는 집중력의 효과를 증명했다. 3쿼터의 시작을 돌파로 알렸고, 전반에 10점 뒤처져있던 팀이 2점차까지 추격하는 원동력이 됐다. 4쿼터에도 역시 돌파와 자유투로 팀에 기여했다. 이후 연장 종료 23초를 남겨두고는 3점포로 1점차 리드를 찾아오는 역할까지 해냈다. 이에 정성호는 “매 경기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 오늘은 운이 따랐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연장 종료 7초 전, 정성호의 3점슛과 이민영의 자유투가 들어가면서 86-82로 앞설 수 있었다. 공격권은 KCC. 4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불안했을 터.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남은 작전타임을 불렀다. 이 작전타임에서는 무슨 말이 오갔을까. 정성호는 “파울 작전 대신 수비를 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구영 코치는 “평소 팀 훈련을 열심히 하는 (정)성호지만, 본인이 가진 능력을 더욱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훈련 이외에 다른 부분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정성호는 “맞는 이야기”라며 “감독, 코치님들께서 시키시는 것 이외에도 더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성호는 “팀 훈련과 개인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게 프로의 자세이고,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상무와 결승경기를 갖는다.
#사진=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12-17 김아람([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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