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마카오/손대범 기자] 김상규가 폭발하면서 경기는 기대 이상으로 수월하게 흘러갔다. 우려했던 높이 열세를 외곽과 빠른 움직임으로 극복하며 첫 승을 거둔 것. 인천 전자랜드는 4쿼터 13점을 기록한 김상규에 힘입어 서머 슈퍼8 첫 경기를 81-67로 승리로 장식했다. 신장 플라잉 타이거스는 206cm의 센터 선통린이 위협적이었지만 4쿼터 여기저기 터진 3점슛 세례를 막지 못한 채 무너졌다.
전자랜드 승리의 중심에는 김상규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주장 정영삼은 "주목해야 할 젊은 선수"로 김상규를 꼽으며 "움직임이 좋다"고 평가했는데 그 말대로 4쿼터에 3점슛을 거푸 넣고, 리바운드와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분위기를 바꿔놨다.
이날 유도훈 감독도 김상규에 대해 "우리가 빅맨이 약했는데 김상규의 활약 덕분에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상규는 "여기(마카오)에 오기 전에 상대팀 비디오를 보고 왔다. 그래도 잘 모르는 팀이긴 했지만 신장이 크기에 리바운드나 박스아웃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4쿼터 폭발한 비결에 대해 "상대 빅맨이 발이 느렸다. 내가 밖에 있다보니 못 쫓아온 면이 있다"고 설명하며, "나 뿐 아니라 그간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 모두가 기회를 잡기 위해 열심히 하다보니 좋은 경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대회에 출전한 만큼, 안 다치고 좋은 경기해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전자랜드는 18일 필리핀의 엔렉스 로드 워리어스와 만난다. 이번 아시아리그 서머 슈퍼8대회에 출전한 한국 팀(삼성, 전자랜드) 경기는 모두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홍기웅 기자
2018-07-17 손대범([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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