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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오프시즌] 에이튼 품은 피닉스 선즈, 태양은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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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월)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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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7.16 (월) 06:24

                           

[줌 인 오프시즌] 에이튼 품은 피닉스 선즈, 태양은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점프볼=양준민 기자] 이제는 변화의 물결을 기대해도 좋은 것일까. 오프시즌 만년 리그 하위권을 지키고 있는 피닉스 선즈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피닉스는 2012년 여름, 스티브 내쉬(44, 은퇴)가 LA 레이커스 떠난 이후 줄곧 리그 하위권을 맴돌았다. 급기야 최근 2시즌 연속으로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를 기록, 지난해 美 현지 언론으로부터 ‘21세기 최악의 팀’이란 평가를 듣기도 했다. 2017-2018시즌의 피닉스는 에릭 블레드소(MIL)의 항명사건과 함께 팀 역시 개막 후 3연패로 부진을 거듭,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얼 왓슨 감독이 경질되는 등 시즌 시작부터 팀이 풍비박산이 났다. 개막 후 3경기 만에 경질된 왓슨 감독은 美 프로 스포츠 역사상 2번째로 빠른 속도로 해고된 감독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왓슨 감독의 뒤를 이어 수석코치였던 제이 트리아노가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피닉스는 여전히 부진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트리아노 감독은 타이슨 챈들러(35, 216cm), 자레드 더들리(33, 201cm) 등 노장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대폭 줄이고,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하지만 트리아노 감독대행의 의도와 달리, 조쉬 잭슨(21, 203cm)을 제외하곤 피닉스의 유망주들은 더딘 성장세를 보여주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트리아노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트레이닝 코치진을 재편,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세세한 지도를 이어가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트리아노 감독의 기대만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시즌의 피닉스가 아쉬웠던 점은 한 시즌 내내 감독대행 체제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물론, 시즌 도중 신임 감독 선임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왓슨 감독이 경질된 시점이 시즌 초반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후반기를 앞두고 신임 사령탑을 선임할 시간이 충분했다. 임시직에 불과한 트리아노 감독대행이 팀의 장기적인 리빌딩 계획을 세우기란 어려운 일이다. 구단 창단 최초로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획득이란 목표는 달성은 성공적이란 평가를 들을만하다. 그러나 아까운 시간들을 허비했다는 점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 한 시즌이었다.(*트리아노 감독대행은 올 여름 피닉스를 떠나 샬럿 호네츠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부임했다)



 



 



이에 피닉스는 시즌 종료 후 팀의 미래를 이끌어 줄 신임사령탑 선임에 열을 올렸다. 올 여름 피닉스는 마이크 부덴홀저(MIL), 제이슨 키드(무직), 데이비드 피즈데일(NYK) 등 수많은 감독 후보들과 면담을 가졌고, 결국에는 유타 재즈의 수석코치이자 슬로베니아의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행했던 이고르 쿠코쉬코프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피닉스는 쿠코쉬코프 감독이 2017 유로바스켓에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갖춘 농구를 보여준 점에 매력을 느꼈다. 동시에 유럽에서 코치로 몸 담았던 시절, 유소년 팀의 육성코치로 활약, 선수육성에 강점을 보인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팀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활약해 팀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요인이 됐다는 후문.(*쿠코쉬코프는 피닉스 선즈의 제19대 사령탑이다) 



 



 



뒤를 이어 피닉스는 구단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획득한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으론 애리조나 대학의 특급 빅맨, 디안드레 에이튼을 지명했다. 또, 트레이드를 통해 10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됐던 마이칼 브릿지스(21, 203cm)를 영입, 2번과 3번 포지션을 보강했다. 더불어 FA로 리그 13년차의 베테랑 포워드, 트레버 아리자(33, 203cm)까지 영입, 팀에 필요한 노련미를 더하는 등 피닉스는 팀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피닉스는 2018-2019시즌 가장 많은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는 팀들 중 하나로 美 현지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줌 인 오프시즌] 에이튼 품은 피닉스 선즈, 태양은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애리조나 대학의 거물 디안드레 에이튼, 피닉스의 새로운 태양 될 수 있을까?



 



 



2018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의 영광은 결국 디안드레 에이튼(19, 216cm)이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全)미 최고의 고교선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에이튼은 애리조나 대학에서도 본인의 진가를 발휘했다. 에이튼은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NCAA 토너먼트에선 1라운드 버팔로 대학에 덜미를 잡히며 광탈했다. 하지만 2017-2018시즌 Pac-12 컨퍼런스 35경기에서 평균 20.1득점(FG 61.2%) 11.6리바운드 1.9블록을 기록, Pac-12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일찍부터 마빈 베글리 3세(SAC), 트레이 영(ATL) 등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강력한 1순위 후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에이튼의 강점은 바로 ‘탄탄한 피지컬’이다. 에이튼은 216cm의 신장에, 윙스팬이 239cm에 이르는 등 농구선수로서 갖춰야 할 최적의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110cm에 이르는 서전트 점프력과 함께 뛰는 농구가 가능할 정도로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선수다. 그러다보니 美 현지에선 에이튼의 비교대상으로 윌트 체임벌린, 데이비드 로빈슨, 하킴 올라주원 등을 뽑고 있다. 현역 선수로는 조엘 엠비드(PHI)와 비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엠비드는 “나는 에이튼과 달리 수비를 할 줄 아는 선수다. 에이튼과 나는 비교불가의 대상이다”는 말을 전했다는 후문.



 



 



그도 그럴 것이 에이튼의 약점은 수비력이다. 이 때문에 美 현지에선 에이튼을 두고 ‘수비력 떨어지는 데이비드 로빈슨’으로 평가하고 있다. 에이튼은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신체조건을 잘 활용, 평균 +1개의 블록슛과 손쉽게 더블-더블을 작성할 정도로 보드장악력에 강점을 보인다. 또, 사이드스텝이 민첩해 내·외곽 수비가 모두 가능할 정도로 대인수비능력까지 좋다. 



 



 



다만,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면서 2대2 픽앤 롤 수비나 도움수비 등 팀 디펜스에선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순간적인 수비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또 하나의 단점. 美 현지 전문가들은 에이튼의 떨어지는 수비이해도는 개선이 어려워, 수비에서 에이튼의 가세가 별다른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피닉스는 2017-2018시즌 평균 113.3실점으로 리그 21위를 기록했다)



 



 



때문에 피닉스로선 수비전술의 개선과 선수의 활용을 통해 에이튼의 약점을 보완해야할 것이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타이슨 챈들러(35, 216cm)의 존재는 분명 에이튼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지만 챈들러는 여전히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형 센터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이름이 나오는 선수다. 어느덧 챈들러도 35살의 백전노장으로 이제는 리빌딩 팀이 아닌 우승권 팀에서 뛰고 싶단 욕심을 드러내며 피닉스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그러나 연 평균 1,300만 달러에 이르는 고액연봉자를 받아줄 팀을 찾기란 쉽지 않다. 피닉스로선 챈들러의 처분이 어렵다면 그의 강점을 잘 살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챈들러는 정규리그 통산 1,079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8.6득점(FG 59.6%) 9.4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 중이다)    



 



 



반대로 에이튼은 공격에서도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잘 활용,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사이드에서 드림쉐이크 등 득점기술을 갖추고 있고, 외곽에서도 점프슛을 던질 줄 아는 빅맨이다. 에이튼은 대학시절 평균 34.3%의 3점슛 성공률과 73.3%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다만, 에이튼의 점프슛은 어디까지나 빅맨치고 좋은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에이튼은 힘에서 상대에게 밀린다고 판단되면 몸싸움을 기피하고 외곽공략을 포기, 외곽에서 겉도는 경향을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 에이튼을 수비력 없는 데이비드 로빈슨으로 평가하는 것도 포스트업보단 페이스업을 즐기는 에이튼의 공격성향 때문이다. 이 때문에 美 현지에선 에이튼을 센터가 아닌 파워포워드로 분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왼손사용이 미숙하다는 것도 에이튼이 고쳐야 할 또 다른 숙제다.



 



 



이렇게 신인드래프트 개막 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에이튼은 올 여름 서머리그에서도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 중이다. 에이튼은 적극적인 1대1 공격과 가드와의 2대2플레이 등 피닉스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피닉스는 올 여름 서머리그에서 드라간 벤더(20, 216cm), 조쉬 잭슨(21, 203cm) 등 2년차 선수들을 대거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그중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는 다름 아닌 에이튼. 에이튼은 수비에서도 높이를 앞세운 블록슛과 리바운드 등 세로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쿠코쉬코프 감독은 올 여름 서머리그에서 신인선수들의 조합을 점검하고 있다.(*에이튼은 올 여름 서머리그 4경기에서 평균 26.8분 출장 14.5득점(FG 60%) 10.5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 중이다) 



 



 



에이튼은 경쟁자인 마빈 베글리 3세(SAC), 모하메드 밤바(ORL)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역시 1순위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베글리는 경기 종료 후 “에이튼과의 경기는 언제나 흥분된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의 에이튼은 내가 그간 봤던 그의 모습들 중 최고였다. 우리는 이제 자리를 옮겨 대학이 아닌 NBA에서 격돌하게 됐다. 에이튼은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를 가리지 않고 플레이하는 선수다. 심지어 윙 사이드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나 역시도 좋은 선수고, 우리 팀 역시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다음에 에이튼과 만났을 때는 지금보다 더 재밌는 경기를 할 것이라 믿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는 후문. 



 



 



또, 에이튼은 최근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40득점을 올리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퍼칸 코르크마즈(20, 201cm)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에이튼 13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30분 동안 10득점(FG 40%) 9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고, 코르크마즈도 28분을 뛰며 18득점(FG 46.7%) 5리바운드를 올렸다. 그러다보니 디켐베 무톰보, 빌 러셀 등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들도 에이튼의 경기를 보러 직접 경기장을 찾고 있다. 피닉스의 경기만이 아니라 새크라멘토 킹스와 유타 재즈의 경기에도 14,000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오는 등 전체적으로 서머리그에 대한 美 현지 팬들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서머리그 피닉스의 주장을 맡고 있는 잭슨도 라스베가스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머리그에서 에이튼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매우 위력적이다. 그 누구도 에이튼을 막지 못하고 있다. 에이튼의 입단이 가져온 효과는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 향상만이 아니다. 팬들의 숫자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애리조나 대학시절부터 에이튼을 좋아했던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피닉스로 돌아가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높은 목표를 가지고 시즌을 맞이하는 것이다. 팀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파이널 우승이란 원대한 꿈을 꾸고 싶다”는 말을 전하는 등 에이튼의 피닉스 입단은 올 여름 피닉스에 많은 부분 긍정적인 효과들을 불러오고 있다.



 



 



[줌 인 오프시즌] 에이튼 품은 피닉스 선즈, 태양은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최초의 유럽출신 감독 이고르 쿠코쉬코프, 난파 직전의 피닉스 구해낼까?



 



 



피닉스 선즈의 제19대 사령탑, 이고르 쿠코쉬코프는 NBA 역사상 최초의 유럽출신 감독이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올해로 46살의 쿠코쉬코프 감독은 1992년 세르비아 프로팀 OKK 베오그라드의 유소년 코치를 시작으로 코칭경력을 시작, 1996년에는 OKK 베오그라드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온 쿠코쉬코프는 듀크 대학에서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코치 연수를 가졌다. 이때 퀸 스나이더, 現 유타 감독과 친분을 맺게 된 쿠코쉬코프 감독은 1999년 스나이더 감독을 따라 미주리 대학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부임, 유럽인 최초 NCAA 디비전1 정식코치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대학무대에서 코치로 명성을 쌓은 쿠코쉬코프는 2000년 엘빈 젠트리 감독의 요청으로 LA 클리퍼스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자리를 옮기며 또 한 번 NBA 역사상 非 미국인 출신 코치라는 타이틀을 커리어에 추가한다. 쿠코쉬코프는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지도자로서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급기야 2004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래리 브라운 감독을 보좌하며 NBA 우승까지 경험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을 떠나 세르비아(2004-2005)와 조지아(2008-2015)의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유럽으로 활동무대를 옮겼던 쿠코쉬코프는 2008년 클리퍼스 시절에 인연을 맺었던 젠트리 감독의 추천으로 피닉스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부임한다.(*쿠코쉬코프 감독은 피닉스의 어시스턴트 코치직과 조지아 국가대표 감독직을 겸임했다)



 



 



쿠코쉬코프 감독에게 피닉스는 추억이 많은 곳이다. 쿠코쉬코프 감독은 피닉스 어시스턴트 코치로 재직하던 시절인 2010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결혼까지 하며 가정을 이루었다. 당시, 피닉스는 쿠코쉬코프 감독의 시민권 취득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어주기도 했다는 후문. 쿠코쉬코프 감독은 2013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부임하기 전까지 피닉스에서 테리 포터(2008-2009)와 젠트리 감독(2009-2012)을 보좌했다. 이후 클리블랜드를 거쳐 올랜도 매직(2015), 유타 재즈(2015-2018)의 어시스턴트 코치직을 수행했던 쿠코쉬코프는 올 여름 피닉스의 감독으로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에 입성했다.(*피닉스는 1992년부터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쿠코쉬코프 감독은 피닉스 재건의 선결과제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수비조직력 다지기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코쉬코프 감독은 공격전술도 전술이지만, 수비전술에도 능한 감독으로 정평이 나있다. 쿠코쉬코프 감독은 젠트리 감독과 스나이더 감독 밑에서 팀의 수비전술을 담당했다. 2017년 여름, 슬로베니아가 유로바스켓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돈치치와 드라기치, 두 명의 가드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과 함께 탄탄한 수비조직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슬로베니아는 2017 유로바스켓에서 평균 77실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의 지역지, The Arizona Republic의 취재에 따르면 쿠코쉬코프 감독이 훈련장에서 가장 강조하는 내용도 다름 아닌 수비조직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코쉬코프 감독은 선수들의 수비동선을 체크하는 것부터 스위치상황에서 선수들이 해야 할 행동까지 세밀하게 지도하는 등 피닉스의 수비조직력을 끌어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피닉스는 서머리그 첫 경기부터 새크라멘토의 득점을 63점으로 묶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쉬 잭슨도 “쿠코쉬코프 감독의 부임 이후 팀의 수비가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우리의 수비적인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는 말로 쿠코쉬코프 감독의 지도력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잭슨은 올 여름 서머리그 3경기에서 평균 24분 출장 10.3득점(FG 24%) 2.3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줌 인 오프시즌] 에이튼 품은 피닉스 선즈, 태양은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또, 쿠코쉬코프 감독은 드라간 벤더, 샤킬 해리슨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중 쿠코쉬코프 감독이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선수는 벤더다. 2016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피닉스에 입단한 벤더는 지난 2시즌 정규리그 125경기에서 평균 5.4득점(FG 37.8%) 3.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美 현지 전문가들이 꼽는 벤더의 약점은 바로 ‘소심한 성격’으로 벤더는 본인의 기분에 따라 경기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번 서머리그에서도 첫 경기를 망쳤던 벤더는 이어진 다음 경기에서도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거듭, 피닉스 팬들과 전문가들의 질타를 들어야만했다.



 



 



그러나 서머리그 3번째 경기였던 올랜도전에서 11득점(FG 40%) 8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 팀에 승리를 안겼던 벤더는 점점 더 본인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벤더의 경기력 회복에는 쿠코쉬코프 감독의 공이 컸다. 쿠코쉬코프 감독은 “벤더의 기분을 살려주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벤더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면 되는 것이다. 벤더는 인사이드보단 외곽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나는 벤더에게 하이포스트에서 더 많은 슛을 쏘라고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벤더가 매일 모든 슛을 성공시킬 수는 없다. 그때마다 벤더에게 나는 질책보단 격려를 건네고 있다. 벤더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동기부여다”라는 말을 전하는 등 올 여름 벤더의 변화에는 쿠코쉬코프 감독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벤더는 서머리그 5경기에서 평균 22.2분 출장 6.6득점(FG 37%) 5.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쿠코쉬코프 감독은 벤더 외에도 엘리 오코보(20, 188cm), 데이븐 리드(23, 198cm) 등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유롭게 공격을 펼치도록 주문, 전술적으로 선수들을 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비리바운드 단속과 적극적인 속공참여 등 기본적인 것들도 지켜줄 것을 함께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밝은 성격과 친화력으로 팀의 프런트부터 선수들에 이르기까지 모두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쿠코쉬코프 감독은 피닉스에서도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른바 형님 리더십으로 피닉스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데이븐 리드도 “쿠코쉬코프는 매우 유능한 감독이다. 그는 우리에게 단순히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자유로이 움직일 것을 주문한다. 또, 전술을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한다. 쿠코쉬코프 감독이 이제 팀에 부임한 지 몇 주의 시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와 우리의 관계는 함께 보낸 시간으로 좋다. 훈련 중에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고, 어려운 패턴플레이보단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주문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리드는 올 여름 서머리그 5경기에서 평균 25분 출장 13.4득점(FG 49%) 4.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쿠코쉬코프 감독의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배움에 대한 배고픔’이다. 쿠코쉬코프 감독은 미국으로 건너온 이후 래리 브라운, 마이크 슈셉스키, 퀸 스나이더 등 유능한 감독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장점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했고,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자신의 농구철학을 정립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에 美 현지에선 올 여름 쿠코쉬코프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 피닉스의 선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연 쿠코쉬코프는 난파 직전의 상황에 놓여있는 피닉스를 구해낼 수 있을지 다가오는 2018-2019시즌 피닉스의 변화가 점점 더 궁금해진다.



    



#사진-나이키, 점프볼 DB, NBA 미디어센트럴



  2018-07-15   양준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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