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상주/김용호 기자] 건국대 4학년 이상훈(175cm, G)이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건국대는 15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66-80으로 졌다. 이로써 조별 예선 3패를 기록하게 된 건국대는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상주를 떠나게 됐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빛난 이가 있었다. 바로 건국대의 맏형 라인의 이상훈. 이상훈은 이날 34분 49초를 뛰며 6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그는 “팀에 부상자도 있고 연습량도 부족했던 편이여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노력해서 다가오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건국대는 이번 대회에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았던 최진광이 발가락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도 최진광에 가려져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던 이상훈에게 이번 MBC배는 개인적으로 절호의 기회였다. 그 기회에 부응한 이상훈은 조별 예선 첫 경기였던 고려대전에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동국대전에서도 7점 3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3쿼터까지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 때 역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본 이상훈은 “(최)진광이와 나는 스타일이 다르다. 진광이는 공격적인 편인데 나는 리딩에 주력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도 팀원들을 살려주려는 플레이에 치중했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오늘 턴오버가 없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많은 어시스트는 슛감이 좋은 팀원들이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이다 보니 나온 결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쉽게 일찍이 MBC배에서 물러난 건국대는 오는 23일에 전남 영광에서 열리는 제73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 출격, B조에 속해 동국대, 명지대와 결선 진출을 다툰다.
“패스를 다듬어 더욱 안정적인 리딩을 가져가겠다”며 힘줘 말한 이상훈은 “더운 날씨에 운동하고 경기를 뛰느라 팀원들이 고생이 많았다. 남은 기간 동안 보완점을 찾아서 종별선수권에서는 더욱 단합된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7-15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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