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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컬링·계주까지’ 현대모비스 팬과 함께한 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의 주인공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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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5 (일) 06:22

                           

‘양궁·컬링·계주까지’ 현대모비스 팬과 함께한 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의 주인공은?



[점프볼=울산/강현지 기자] 올해는 육상선수권 대회다. 현대모비스가 시즌회원 팬들과 승부욕을 발휘하며 제대로 놀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4일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2018 시즌회원 이벤트를 개최했다. 매 시즌 다양한 콘셉트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은 육상 선수권 대회로 100여 명의 팬들과 한판 승부를 벌렸다.

 

팬들은 ‘울산’, ‘현대’, ‘모비스’, ‘피버스’ 등 네 팀으로 나뉜 뒤 이후 선수 선발은 드래프트로 이뤄졌다. 박구영 코치, 임상욱 매니저, 정태중 트레이너, 치어리더까지 참가한 이번 트래프트에서 1순위로는 박경상이 지명됐다. 손홍준, 배수용, 김광철 순으로 팬들의 지명을 받은 가운데 눈에 띄는 팀 구성을 보인 건 2순위 손홍준이 뽑힌 피버스 팀. 양동근, 함지훈, 오용준을 선발하면서 고참들과 한 팀을 이루게 됐다.

 

‘양궁·컬링·계주까지’ 현대모비스 팬과 함께한 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의 주인공은?

팀 배치를 마친 후 양궁, 높이뛰기, 50m달리기, 컬링, 계주 등으로 구성된 본격적인 육상 선수권 대회가 펼쳐졌다. 양궁대회를 위해 특별히 현대모비스 양궁단에서 사용하는 과녁판과 활이 준비됐다. 의외의 모습을 보였던 건 박구영 코치와 박경상. 백 점짜리 자세로 활을 잡아당겼지만, 과녁이 활을 벗어나 실력자가 아님이 판명나 체육관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양궁·컬링·계주까지’ 현대모비스 팬과 함께한 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의 주인공은?

높이뛰기에서는 양동근이 실력 발휘를 제대로 했다. 시범에 가까운 자세로 장대높이뛰기를 뛰어넘었고, 피버스 팀에 가장 높은 점수를 안기면서 오전 일정을 마쳤다.

 

50m 달리기, 컬링, 계주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의 승부욕이 점점 더 발휘됐다. 특히 평소 접해보지 못한 컬링에서는 의외의 실력들을 뽐내 접전을 이뤘다. 김태형, 배수용, 임상욱 매니저, 박구영 코치가 속한 현대 팀이 근소하게 앞서갔지만, 막판 이민영, 김윤, 김광철이 속한 모비스 팀의 후반 뒷심 발휘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궁·컬링·계주까지’ 현대모비스 팬과 함께한 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의 주인공은? 

육상대회의 꽃 계주에서도 짜릿한 뒤집기 쇼가 펼쳐졌다. 박경상이 대표로 출전한 울산 팀이 1등을 달렸지만, 결승선을 한발 앞서 통과한 것은 배수용이 속한 현대 팀. 계주를 통해 현대 팀이 울산 팀과 최종점수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응원점수를 보태 현대 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울산, 동메달은 모비스 팀이 차지했다.

 

“처음으로 높이뛰기를 해봤다”는 정다정(28) 씨는 “더운 날씨에 체육대회를 한다고 해서 다른 행사를 했으면 했는데, 오히려 실내에서 해서 덜 더웠고, 재밌었다. 높이뛰기를 한 번은 넘고, 두 번째는 넘지 못했는데, 안 해봤던 걸 해봐서 재밌었다”며 행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됐다. 송승훈(12), 송승권(10) 형제는 각자 “양궁과 컬링을 해보고 싶었다”던 형제는 형이 하고 싶어 했던 양궁은 하지 못했지만, 동생은 컬링을 체험해 보며 현대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됐다. 송승권 군은 “컬링을 이번에 처음 해 봤는데, 재밌었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현대 팀의 투표로 선수단 MVP를 차지한 배수용은 “최대한 재밌게 하려고 했는데, 금메달까지 땄다”고 소감을 전하며 “50m 달리기가 기억에 남는다. (선수들끼리)달리는데, (정)성호가 푸쉬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살짝 밀기까지 했다. 언젠가는 복수하겠다”고 웃어보였다.

 

드래프트 1순위의 영예를 안았던 박경상은 “체육대회 행사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시즌회원은 자주 경기장에 와주셨던 분들이라 낯익은 분들도 많았고, 또 응원해주시는 것도 봤기 때문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양궁·컬링·계주까지’ 현대모비스 팬과 함께한 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의 주인공은? 

팬들과 한 여름날 추억을 쌓은 현대모비스는 다시 팀으로 복귀해 다시 비시즌 준비를 이어간다. 오는 19일에는 용인훈련장으로 U19 대표팀을 불러들여 올 시즌 첫 연습경기를 치른다.

 

# 사진_ 현대모비스 제공  



  2018-07-14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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