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데이' 8타 줄여 상위권 도약 박상현 "목표는 우승"
(군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2010년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박상현(37) 시대나 다름없다.
2011년 이후 상금왕 한 번에 3번이나 상금랭킹 2위에 올랐고, 최저타수 1위를 두 번 차지했다.
2018년에는 상금, 대상, 평균 타수 등 개인 타이틀을 석권했다.
지난해에는 유럽, 아시아, 일본 등 해외투어에서 주로 뛰느라 코리안투어에는 4차례 출전하는데 그쳤던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코리안투어에 복귀하자 기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박상현은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는 간신히 컷을 통과해서 공동55위에 그쳤다.
체면을 구긴 박상현은 두 번째 대회인 KPGA 군산CC 오픈에 나섰지만 1라운드 23위, 2라운드 32위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박상현은 11일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상현은 비교적 난도가 낮아 버디가 자주 나오는 7번(파4),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만들어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만큼 샷 감각과 퍼트가 좋았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상위권으로 뛰어오른 박상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박상현은 "샷도 좋았지만 퍼트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를 한동안 못해서 그런지 개막전 때는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긴장감 있는 경기를 하게 될 것 같다"면서 모처럼 상위권 순위를 반겼다.
통산 8승을 올린 배테랑답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는 박상현은 "최종 라운드에서는 바람을 잘 이용하겠다"고 전략을 공개했다.
박상현은 "어려운 홀에서는 지키는 플레이를 하겠지만, 전장이 짧은 홀이나 기회가 생기면 당연히 과감하게 승부를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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