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태권도 새 경기복 실전 테스트…도쿄올림픽 사용 여부 12월 결정

일병 news1

조회 3,028

추천 0

2019.09.27 (금) 18:06

                           


태권도 새 경기복 실전 테스트…도쿄올림픽 사용 여부 12월 결정

세계연맹, 몸에 밀착한 하의 등 실용성 높인 스포츠웨어 형태로 개발

"기존 도복보다 디자인·기능성 좋아"…선수·지도자 반응 긍정적



태권도 새 경기복 실전 테스트…도쿄올림픽 사용 여부 12월 결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태권도연맹(WT)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해온 새 경기복을 실전을 통해 처음 선보였다.

세계태권도연맹은 27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도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열고 새 경기복의 착용감과 실용성 등을 실험했다.

세계연맹은 기존의 도복에서 실용성을 높인 스포츠웨어 형태로 경기복을 바꾸려 하고 있다.

하의는 몸에 밀착되는 신축성 소재로, 글러브는 주먹을 쥔 형태로 손을 고정하도록 제작됐다.

도복의 소매와 하의 밑단에 가려졌던 주먹과 발은 새 경기복에서 완전하게 드러나도록 고정됐다. 그 결과 타격 지점이 정확하게 나타나 판정 시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손을 고정한 글러브는 태권도 선수들이 자주 당하는 부상 중 하나인 손가락 골절상은 물론, 상대방의 상의를 잡아채는 행위까지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테스트를 위해 도쿄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비롯해 중국, 대만, 독일, 영국, 프랑스, 브라질, 트리니다드토바고, 나이지리아 등에서 남자 58㎏급, 여자 49㎏급 선수들이 모여 새 경기복을 입고 실전을 벌였다.

선수들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태권도 새 경기복 실전 테스트…도쿄올림픽 사용 여부 12월 결정



남자 58㎏급 파울루 멜루(브라질)는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기능성이 높아졌다. 발차기가 더 편해졌다"면서 "아직 주변의 반응은 긍정과 부정에서 절반으로 갈린다"고 말했다.

멜루와 경기한 진 모리스 영(트리니다드 토바고)은 "새 경기복이 도복보다 가볍고 몸에 밀착돼 두 다리를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충격을 줄이도록 설계돼 부상 위험도 줄었다"며 "강한 멜루를 상대하면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오스트리아 오픈에서 남자 58㎏급 1위를 차지한 영국의 메이슨 야로우는 "도복보다 편안한 느낌이 좋다"고 했다.

지난해 프레지던트컵 팬아메리카 여자 49㎏급 우승자인 브라질의 탈리스카 레이스는 "몸이 빨라진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태권도 새 경기복 실전 테스트…도쿄올림픽 사용 여부 12월 결정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2001, 2003년)을 달성하고 현재 독일 여자 태권도 대표팀을 이끄는 김연지 감독도 주위의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김 감독은 "새 경기복이 땀 흡수나 충격 완화와 같은 기능성이 좋아 팀 내에서 반응이 좋다. 잡기와 같은 행위로 경기가 지연되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며 "무엇보다 시각적으로 좋아졌다는 의견이 많다. 태권도를 몰랐던 사람들의 반응이 더 좋다"고 말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이번 테스트 이벤트에 출전한 감독과 선수의 의견을 수집해 반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몇 차례 디자인을 추가로 수정한 뒤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연맹 임시 집행위원회에서 새 경기복의 도쿄올림픽 사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검색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