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로 발렌시아 합류한 후 가능성 폭발한 곤살루 게데스, 완전 이적 눈앞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연달아 영입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파이낸셜 페어플레이(FFP) 규정 충족을 위해 기존 선수 판매에 나선다.
먼저 이적 1순위로 지목된 선수는 곤살루 게데스(21). 지난 1월 벤피카를 떠나 PSG로 이적한 게데스는 지난 시즌 단 11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는 올 시즌 초반 프랑스 리그1에서 한 경기에 출전한 뒤,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명문 발렌시아로 1년간 임대됐다. 그는 발렌시아 합류 후 올 시즌 현재 13경기(선발 8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팀이 컵대회를 포함해 1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는 데 크게 일조했다. 그러나 게데스는 지난달 말 중족골 부상으로 약 1개월 결장 진단을 받았고, 당시 무패행진을 거듭하던 발렌시아는 이후 네 경기에서 2승 2패에 그쳤다.
발렌시아는 일단 무조건 게데스와 장기 계약을 맺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 그동안 피터 림 회장의 구단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어온 발렌시아 팬들도 게데스 임대 영입에는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게데스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는 림 회장과의 관계가 밀접해 양 측이 이적 협상을 진행하는 데도 수월하다.
PSG도 게데스 완전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찰나에 발렌시아가 관심을 보이자 반색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는 PSG와 발렌시아는 최근 게데스 완전 이적을 두고 협상을 벌였고, 결국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발렌시아와 PSG가 합의한 게데스 이적료는 약 3천5백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449억 원). 이는 지난 1월 PSG가 벤피카에서 게데스를 영입할 때 지급한 이적료 3천만 유로보다 5백 유로가 더 높은 수준이다. 불과 11개월 전 게데스를 영입한 PSG는 이후 네이마르, 음바페 등 출중한 공격수를 차례로 영입하며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줬다.
무엇보다 PSG가 서둘러 게데스를 이적시켜야 하는 이유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파이낸션 페어플레이 규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페어플레이는 UEFA가 각 구단이 무리한 지출을 기록해 구단 운영에 차질을 빚는 위험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규정이다. PSG는 지난여름 무려 2억2천2백만 유로에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이어 PSG는 음바페마저 영입했는데, 파이낸셜 페어플레이 규정을 의식해 그를 일단 임대로 영입한 상태다. 그러나 PSG가 예정대로 내년 여름 그를 완전 영입하려면 AS모나코 측에 이적료 1천6백만 유로를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PSG는 기존 선수를 이적시켜 내년 여름까지 약 1억 유로가량을 벌어들여야 한다. 즉, 게데스가 3천5백만 유로에 발렌시아로 완전 이적하면 PSG는 이 중 상당 부분을 메울 수 있다. 현재 게데스 외에도 하비에르 파스토레, 앙헬 디 마리아 등이 올겨울 PSG를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