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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코멘트] 한숨 돌린 이원석 “1승이 이렇게 힘드네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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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9 (일) 18:44

                           


 
[엠스플뉴스=잠실]
 
“1승이 이렇게 힘드네요.”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원석이 9회 초 짜릿한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원석의 홈런에 힘입어 삼성은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이원석은 4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타로 팀의 8-7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이원석의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였다.
 
이날 1회 초 첫 안타를 날린 이원석은 삼성이 0-5로 뒤진 5회 초 1타점 적시 2루타로 무득점 침묵을 깼다. 6회 초에도 이원석의 방망이가 빛났다. 삼성이 3-5로 뒤진 6회 초 2사 1, 3루에서 이원석은 바뀐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2루에 도달한 이원석은 손을 번쩍 드는 세리모니로 기쁨을 내비쳤다.
 
마지막 결정타도 이원석의 몫이었다. 이원석은 5-5로 맞선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비거리 110m짜리 좌월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순간에 분위기는 삼성으로 넘어갔다. 기세를 탄 삼성은 김헌곤이 2점 홈런을 날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9회 말 마무리 장필준이 연속 적시타를 맞고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2사 2루 위기에서 장필준은 유강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팀의 4연패 탈출을 확정 지었다. 파죽지세의 8연승을 달리던 LG는 역전패로 연승 행진이 끊겼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경기 뒤 “원정 경기에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열심히 응원해주셨기에 선수들이 힘을 냈다. 힘들었던 경기 내용이었지만, 역전승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오늘을 계기로 타자들이 부담을 덜고 타석에 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승포에다 4안타 맹타의 주인공인 이원석도 팀 연패 탈출로 한숨을 돌렸다. 이원석은 “1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계속 성적이 안 좋다 보니까 팀 타자들이 소극적인 스윙을 했던 것 같다. 오늘은 나부터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보고 자신 있게 스윙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날 3번 타순까지 올라와 중심 타선 역할을 소화하는 것에 대한 이원석의 책임감도 느껴졌다. 이원석은 “아무래도 우리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나이가 어리다. 나도 이제 베테랑의 위치인데 이럴 때일수록 베테랑이 나서서 무언가를 해줘야 분위기가 산다. 오늘 홈런으로 힘을 보태서 다행이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연승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며 웃음 지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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