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 현장] 짧아진 김민식의 머리, 김기태 감독 권유 때문?
[엠스플뉴스=광주]
시범경기에 돌입한 KIA 타이거즈 야수조 훈련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머리 스타일이 있다. 바로 KIA 포수 김민식의 머리다. 소위 말하는 ‘반삭’ 스타일로 변신한 김민식은 김기태 감독의 권유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불과 일주도 안 된 3월 9일 스프링 캠프 마치고 귀국한 날에도 김민식의 머리 스타일은 평범했다. 하지만, 시범경기가 시작된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만난 김민식의 머리는 달라져 있었다. 마치 학생 선수들이 흔히 하는 헤어스타일로 깔끔하게 머리를 민 김민식이다.
김민식의 머리가 바뀐 이유는 김 감독의 권유 때문이었다. 김민식은 “귀국 뒤에 감독님이 며칠 동안 계속 이 머리 스타일이 어울릴 것 같다고 거듭 강조하셨다. 고심 끝에 미용실에 찾아가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잘랐다. 약간 머리 윗부분이 초밥 같은 느낌이다(웃음). 마치 발가벗은 기분”이라며 미소 지었다.
김민식의 변신을 지켜본 김 감독은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김민식의 머리가) 정말 보기 좋지 않나. 내가 원한 강인한 포수의 느낌이다(웃음). 머리숱도 풍성해서 더 잘생겨졌다”라며 껄껄 웃었다.
바뀐 머리의 기운을 이어받은 덕분인지 김민식은 13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5-4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식은 5회 말 1사 2, 3루에서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3회 말 첫 타석에서 3루수 직선타로 잡힌 타구 질도 좋았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노력한 김민식의 타격 고민에 대한 결과물이 서서히 나오는 분위기다.
김민식은 “지난해부터 타격 시 손목 활용을 계속 연습했는데 나름대로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 느낌이 좋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아쉬웠는데 올 시즌엔 대비하고 있다. 더 좋은 타격과 수비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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