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5군급' 멤버로 LG에 대승…시즌 팀 최다 18득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1.5군급' 멤버로 시즌 팀 최다인 18점을 뽑아내며 LG 트윈스에 대승했다.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치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안타 20개와 사사구 9개를 묶어 18-10으로 낙승했다.
양 팀이 합작한 28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3위 두산과 2위 LG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두산 주전 유격수 김재호는 어깨 통증, 포수 박세혁은 무릎 통증으로 벤치에 각각 머물렀다.
손가락을 다친 3루수 허경민, 옆구리가 아픈 1루수 오재일 등은 현재 1군에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주전들이) "다 빠졌다"고 엄살을 피우면서도 이유찬(3루수), 백동훈(중견수), 권민석(유격수), 국해성(좌익수) 등 젊은 자원들을 선발로 기용해 4연승 중이던 LG에 맞섰다.
5타수 3안타를 친 6번 타자 국해성을 비롯해 8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안타 2개 이상)를 때렸다.
3번 박건우, 5번 최주환, 국해성과 대타 정수빈 등 4명이 타점 3개씩을 수확하며 LG 마운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LG 선발 차우찬이 제구 난조로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승패의 추는 일찌감치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차우찬은 경기 시작과 함께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재환, 최주환, 국해성이 3연속 안타로 주자를 차례로 홈에 불러들였다.
최주환은 정상호의 병살타 때 홈을 밟아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두산은 5-1로 앞선 2회 무려 8점을 보태 대승을 예약했다.
차우찬이 볼넷과 중전 안타를 거푸 내주고 박건우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맞아 6점째를 주자 류중일 LG 감독은 김대유를 급히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대유는 아웃카운트 1개 못 잡고 볼넷, 2루타, 연속 안타,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벤치의 기대를 밑돌았다.
1이닝만 던진 차우찬의 자책점은 8점으로 늘었고, 김대유도 5실점 하고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4회에 2점을 도망가고 6회 만루에서 나온 정수빈의 싹쓸이 3루타로 LG의 백기를 받아냈다.
LG도 안타 15개를 몰아쳐 10점을 추격했지만, 격차가 너무 컸다.
무려 15점이나 벌어준 타선 지원에도 두산 선발 이영하 역시 제구 난조로 고전하다가 4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했다.
이영하는 3⅔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 했다. 두 경기 연속 7점을 허용해 위기에 빠졌다.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을 1실점(비자책점)으로 버틴 홍건희가 시즌 첫 승리이자 KIA 타이거즈에서 두산으로 이적 후 첫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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