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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우승' 김태형 두산 감독 "4강도 힘들 것 같았는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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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2 (수) 00:06

                           


'극적인 우승' 김태형 두산 감독 "4강도 힘들 것 같았는데"

2015년 감독 부임 후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쾌거



'극적인 우승' 김태형 두산 감독 4강도 힘들 것 같았는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를 2년 연속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정상에 올려놓은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적 같은 우승을 실현한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NC 다이노스에 6-5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김 감독은 2015년 부임한 이후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9경기 차로 앞서던 SK 와이번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9경기 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한 것은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김 감독은 시즌 내내 팀이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해준 덕분에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 감독의 일문일답.

'극적인 우승' 김태형 두산 감독 4강도 힘들 것 같았는데

-- 정규시즌 우승 소감은.

▲ 너무 좋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8회 초에 3점을 내줬지만, 잘 막으면 8회 말부터 3점을 다시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어서 편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 특히 고마운 선수가 있다면.

▲ 다 고맙다. 오늘은 특별히 잘한 사람이 없기도 했다.(웃음) 대타 김인태와 허경민도 잘 쳤다. 대타 작전이 시즌 내내 안 통했는데, 오늘은 잘 됐다. 상황이 잘 들어맞았던 것 같다.

-- 올 시즌을 돌아본다면.

▲ 정규레이스 우승은 생각도 못 했다. 처음에 부상이 많았다. 4강도 버겁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즌 초반인 4·5월에 1∼2점 차 어려운 승부를 선수들이 잘해준 것이 버팀목이 됐다. 부상자 대신 남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 끝까지 팽팽한 싸움을 벌인 NC에 할 말이 있다면.

▲ 베스트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과 달리 NC 선수들은 마음의 부담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경기를 할 줄을 몰랐다. 좋은 경기를 했다. 팬들을 위한 야구를 했다.

-- 부임 후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 현실적으로 그 사실이 피부에 와 닿는 것은 하나도 없다. 나는 감독일 뿐이다. 기록들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 지금 유니폼을 입고 있는 현실이 중요하다.



'극적인 우승' 김태형 두산 감독 4강도 힘들 것 같았는데

--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마음가짐은.

▲ 똑같다. 정규시즌 1위가 굉장히 값지다. 너무 힘들게 했다. 부상이 있어도 말도 못 하는 선수들도 봐 왔다. 선수들도 5년째 한국시리즈를 하니까 스스로 잘 준비할 것이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열심히 하겠다.

-- 양의지(NC)가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 후에도 우승했다.

▲ 내 마음속 MVP(최우수선수)는 박세혁이다. 첫 풀타임을 주전 포수로 하기가 쉽지 않다. 잔부상도 있는데 전혀 아프다는 표현을 안 하고 묵묵히 너무 잘해줬다. 양의지라는 최고의 포수가 팀을 떠났지만, 그 자리를 세혁이가 충분히 해줬다. 대견하다.

-- SK를 따라잡고 우승한 전환점이 있다면.

▲ 더블헤더 경기에서 SK를 모두 이기면서 분위기를 탔다. 그때 1위보다는 2위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다 보니 기회가 왔고, 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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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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