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88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3이닝도 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오타니는 8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1이닝 동안 공 49개를 던져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 패전 위기에 몰렸다.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6월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개점휴업에 돌입한 오타니는 오랜 재활 끝에 드디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의 ‘이도류’ 복귀에 야구팬들의 시선도 이 경기에 쏠렸다. 하지만 오타니의 복귀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1회는 나쁘지 않았다.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안타를 맞은 오타니는 이어진 2사 1루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타일러 화이트에게 시속 99.3마일 속구까지 뿌리며 그를 윽박질렀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2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첫 타자 마윈 곤잘레스의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 공이 손에 맞고 유격수 방향으로 굴절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다행히 오타니는 율리 구리엘을 삼진, 마틴 말도나도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3회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손에 공을 맞은 게 탈이 난 듯 속구 구속도 92마일 밑으로 뚝 떨어졌다. 결국, 토니 켐프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조시 스프링어에게 좌월 투런포를 헌납하며 고개를 떨궜다.이후 오타니는 호세 알투베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불펜투수 짐 존슨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오타니의 평균자책은 3.10에서 3.31로 올랐다.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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