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대표팀 소집 앞두고 현대건설, 선두 '역전 찬스'
GS칼텍스 주춤한 사이 기업은행·인삼공사 제물로 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여자 배구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판세 뒤집기에 속도를 낸다.
2019-2020 V리그 개막 후 선두를 질주하던 GS칼텍스가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연패에 빠진 사이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승리를 챙겨 여자부 선두 싸움은 한층 치열해졌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나란히 승점 1차로 1위 GS칼텍스(승점 25)를 바짝 쫓고 있다.
3위 흥국생명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은 이번 주 선두 역전 찬스를 잡았다.
대한배구협회가 6일 발표한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엔트리(14명)를 보면,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흥국생명(이상 3명) 소속 선수가 가장 많고, 현대건설이 2명으로 뒤를 잇는다.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뛰는 김연경, GS칼텍스의 강소휘, 한국도로공사의 박정아가 '독립군'으로 가세한다.
흥국생명에선 레프트 이재영, 센터 이주아, 리베로 김해란이 태극마크를 단다. 현대건설에선 세터 이다영과 센터 양효진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대표 선수들은 15일까지 정규리그를 뛴 뒤 1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집결해 올림픽 티켓 획득을 위한 훈련을 진행한다.
따라서 여자부 각 팀은 주축 선수들을 대표팀에 보내기 전에 치르는 이번 주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아야 한다.
대표 차출 선수가 많고 이번 주에 두 번씩 경기를 치르는 기업은행, 인삼공사, 현대건설은 더욱 간절히 승점을 원한다.
현대건설은 10일 기업은행, 15일 인삼공사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2전 전승을 챙긴 팀이라 현대건설 선수들의 자신감도 넘친다.
특히 교체 선수로 세 시즌 만에 V리그로 복귀한 왼손 장신 공격수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이 갈수록 득점력을 높여가는 중이어서 현대건설도 고공비행 채비를 갖췄다.
헤일리는 2라운드 GS칼텍스를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15점을 올린 뒤 도로공사전 18점, 흥국생명전 24점으로 득점을 불렸다.
기업은행,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헤일리가 불을 뿜으면 현대건설의 승산은 높아진다.
8일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승점 3을 보탠 흥국생명도 12일 도로공사를 낚으면 한결 수월하게 시즌을 운용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맹장 수술로 이탈했던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합류하고 베테랑 센터 김나희도 거들면서 공격이 한층 원활해졌다.
3라운드 두 경기에서 단 1세트만 따낼 정도로 고전한 GS칼텍스는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급선무다.
강소휘만 대표팀에 소집되기 때문에 큰 전력 손실은 없지만, 오른쪽 발등을 다친 주포 이소영이 4라운드 이후에나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그전까지 잘 버텨야 이후를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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