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현대건설이 새 외인 마야 활약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24일 수원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에게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개막 후 승리 9연패에 빠진 현대건설이다.이날은 현대건설 새 외인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첫 선을 보인 자리다. 마야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원으로 공격력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오랜 시간 뛴 마야는 터키 1부리그 하위 팀인 닐뤼페르 주전 공격수로 뛰다 한국에 왔다. 긴 연패로 위기에 빠진 현대건설에 힘이 되어 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마야는 충분히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5점, 성공률은 45.09%로 기록상으로도 준수했다. 25점에는 블로킹 하나, 서브에이스도 하나 포함돼 있다. 큰 공격을 해줄 선수가 마땅치 않았던 현대건설에겐 마야가 큰 활력소가 됐다.
그러나 팀은 패했다. 마야 외에 다른 공격수가 부족했다. 특히 왼쪽 날개 공격수들이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다. 윙스파이커 고유민과 황민경이 각각 5득점 4득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균형을 잃고 무너졌다.
상대 IBK기업은행과는 대조된 모습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는 물론이고 중앙 김희진이 함께 화력을 보였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고예림이 이날은 다소 잠잠했지만 그럼에도 8득점, 현대건설의 국내 선수들과 비교해 높았다.공격 쪽 문제가 다소 해결되면서 다른 문제들이 크게 드러났다. 특히 리시브가 발목을 잡았다. 김주향, 황민경, 고유민 리시브 라인은 좀처럼 상대 서브를 이겨내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팀 리시브 순위 최하위에 머문 상태다. 1세트 10-7로 리드하던 중에도 상대에 역전을 허용했던 건 리시브 불안 문제가 컸다.리시브가 흔들리면 팀 입장에서는 큰 공격에만 의존하게 된다. 패턴이 단조로워지면 상대 입장에선 대응하기가 쉽다. 게다가 세터가 경기를 제대로 운영하는 것도 어렵게 된다. 특히나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는 이다영이라면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새로 온 외인 마야는 비록 첫 경기였지만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현대건설이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마야 외에 다른 국내 선수들 활약이 절실하다.
사진/ 홍기웅 기자
2018-11-24 이광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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