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이현지 기자]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창단 멤버 이민규와 송명근의 역할을 강조했다.
OK저축은행은 24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치른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요스바니를 필두로 한 막강한 공격력과 탄탄한 블로킹으로 무장한 OK저축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블로킹 18득점으로 한국전력(3득점)의 3배 이상 많은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다. 김세진 감독도 이 점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블로킹 때문에 이겼다. 외인이 있고 없고의 차이도 있지만 우리 블로킹이 자리를 잘 지켜줬고 상대 플레이를 잘 따라다녔다”라고 평가했다.
가장 짜릿한 블로킹은 역시 경기 시작과 동시에 터진 요스바니의 블로킹이었다. 요스바니는 한국전력의 첫 공격이었던 서재덕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세진 감독 역시 “경기 초반 서재덕을 막고 시작한 게 컸다. 이호건(한국전력)의 세트가 흔들리는 것도 보였다”라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은 줄곧 주전 세터 이민규의 컨디션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해왔다. 지난 20일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마치고서는 “과감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도 고민 중이다”라는 깜짝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다행히 OK저축은행이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이민규를 향한 걱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세진 감독은 “여전히 흔들린다. 오늘은 그나마 블로키에서 차이가 나고 우리 공격이 되니까 좋은 플레이 했는데 이단연결이나 리시브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아직 더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민규는 OK저축은행의 창단 멤버로, 우선지명된 일곱 명 중에서도 가장 먼저 호명된 선수다. 그만큼 이민규가 팀에서 가진 상징성과 그가 맡은 역할이 막중하다. 김세진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던 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라며 “송명근도 마찬가지다. 이 둘이 우리 팀의 중심이다. 본인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상혁 기자
2018-11-24 이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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