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서영욱 기자] 현대모비스가 SK를 꺾고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98-92로 승리해 21승째를 올리며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5위 안양 KGC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유지함과 동시에 이날 패배로 3위로 밀려난 SK와의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전반까지 48-51로 3점 뒤져있었지만, 3쿼터에만 29점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수비 전술을 바꾼 게 잘 먹혔다. 전반에는 지역 수비를 썼다. 공격은 슛도 잘 들어가고 좋았으나, 상대에게 전반에만 51점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서 문제가 있었다. 후반에 대인 수비로 바꾸면서 수비도 잘 돌아간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이종현은 11개의 야투를 시도해 9개를 성공하는 등, 20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팀을 이끌었다. 이종현은 2017년 12월 23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26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20점 이상을 올렸다. 유재학 감독 역시 “오늘 공격에서 잘해줬다. 국내 선수가 받쳐주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밖에 없다. 중간에 패스도 잘 내줬다”며 이종현의 공격에서의 기여도를 칭찬했다.
끝으로 전반기에 대해서는 “만족도는 중간 정도이다. 초반에 팀이 어수선했으나, 중반 이후에 어느 정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점에서는 만족하지만, 아직 불안한 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평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후반전에 드러난 수비 문제를 지적했다. 문경은 감독은 “출발이 좋았고 그 덕분에 전반전에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3쿼터에 수비 로테이션에서 문제를 보이며 외곽에서 오픈 기회를 허용했고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승부처를 넘기지 못한 게 패배의 요인이다. 98점을 줘서는 이길 수 없다”라며 아쉬움을 남겼다.
더불어 안영준의 부상 공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경은 감독은 “오늘 헤인즈가 테리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다. 테리를 외곽에서부터 막으면서 부담이 커졌고, 그게 공격 리바운드 허용으로 이어졌다. 안영준이 있었다면 수비에서 헤인즈의 부담을 덜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늘 레이션 테리는 무려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득점도 29점을 올렸다.
끝으로 문경은 감독은 “오늘까지 이기고 휴식기를 맞이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전반기의 전반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하며, 휴식 이후에도 단단한 경기력을 이어가 상위권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밝히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홍기웅 기자, 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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