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이원희 기자] 전주 KCC가 고양 원정에서 어렵게 승리했다. KCC는 11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79-77로 이겼다.
이날 경기 안드레 에밋이 돌아왔다. 에밋은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지난 1일 원주 DB전 이후 뛰지 못했다. 이 경기에 앞서 추승균 KCC 감독은 “에밋이 경기에 뛴다. 상황을 봐서 20분 정도 소화할 거 같다”고 했다. 이날 에밋은 18점을 기록했다. 찰스 로드의 경기력도 여전했다. 추 감독은 로드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 감독은 “로드가 지난 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을 마치고 장염에 걸려 토를 9번이나 했다. 그래도 뛰겠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로드는 이날 12점 10리바운드로 답했다.
이날 하승진의 통산 2600리바운드 기록도 나왔다. 이는 KBL 역대 11번째 기록이다. 하승진은 오리온전 7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KCC는 오리온을 꺾으면서 시즌 성적 23승11패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9승24패가 됐다. 여전히 리그 9위다. 버논 맥클린이 27점, 저스틴 에드워즈가 14점을 올렸다.
1쿼터 KCC는 6-6에서 송창용의 3점슛으로 본격적인 기선 제압을 알렸다. 김민구와 송교창도 득점을 추가해 13-8로 앞서 나갔다. 오리온이 12-13으로 따라붙자 로드가 폭발적인 덩크슛을 터뜨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에밋도 자유투로 오랜만에 득점을 기록했다(16-12). 이후 KCC는 하승진과 송창용의 자유투로 1쿼터를 19-14로 앞섰다. 오리온은 1쿼터 맥클린이 2점으로 부진했다.
2쿼터 KCC는 효과적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2쿼터 초반 5분여 동안 오리온의 득점을 5점으로 묶었다. 대신 로드의 득점을 시작으로 송교창 에밋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오리온도 쿼터 중반 상대의 실책과 U파울을 범한 것을 이용해 24-29로 따라붙었다. 로드가 앨리웁 덩크슛을 터뜨리자 에드워즈가 속공 득점을 기록. 이어진 상황에선 문태종이 득점을 올렸다(28-31). 위기를 느낀 KCC는 작전타임을 불렀고, 이후 로드 하승진 에밋의 득점으로 도망갔다. KCC는 2쿼터도 41-34로 앞섰다.
KCC는 3쿼터 에밋의 정확하고 빠른 공격에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쿼터 6분51초에는 이정현의 3점슛이 터졌다(48-40). 오리온도 에드워즈의 3점슛으로 반격했지만, KCC는 송창용의 연속 득점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쿼터 중반 하승진의 골밑 득점에 점수차는 55-45가 됐다. 오리온이 51-55로 따라붙을 때도 하승진이 골밑 득점을 기록했다. KCC는 이현민도 득점을 추가해 3쿼터를 59-54로 마쳤다.
KCC는 4쿼터 초반 문태종의 3점슛을 막지 못해 57-59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문태종 최진수에게도 득점을 내줬고, 7분42초 점수는 60-61, 한 점차가 됐다. 하지만 KCC는 이현민의 3점슛으로 다시 여유를 찾은 뒤 에밋의 영리한 플레이로 다시 격차가 벌렸다. 에밋은 상대 반칙을 이끌어냈고, KCC는 68-60으로 달아났다. 오리온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3분59초 70-71로 쫓기는 했다. 3분21초 맥클린의 자유투로 72-71 역전. 하지만 3분05초 이정현이 역전 3점슛을 폭발(74-72). 2분26초에는 송창용의 3점슛이 나왔다(77-72). KCC는 상대가 77-77 동점을 만들었을 때 이정현이 쐐기 득점을 박았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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